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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15개사, 백신·치료제 개발 착수
2020-03-09 09:41:17 2020-03-09 09:41:17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5개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부기관 4곳도 자체적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했다.
 
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 백신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 독감백신 개발 역량을 갖춘 5개사를 중심으로 개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치료제는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거나, 기존에 출시했던 의약품에서 코로나19에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이뮨메드, 유틸렉스, 지노믹트릭 등이 참여한다.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 정부 기관과 연구소·제약사 등이 힘을 결집하는 민·관 협력 모델도 활성화된다. 보건연구원은 방역에 필요한 신속진단제와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최근 8개 연구 과제를 공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백신·치료제 개발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기술적인 측면이나 허가 등 규제적 차원에서 민·관 협력은 개발 속도를 앞당기고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 등 의약주권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연구개발 역량에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는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현황.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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