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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운명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공군사관생도 졸업식 참석…"한반도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선 안돼"
2020-03-04 16:44:34 2020-03-04 16:44:34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철통과 같은 안보로 한반도 평화를 지킬 신임 공군사관들의 활약에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1세기 항공우주 시대는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며 "이제 한반도의 평화로운 하늘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역대 최초로 국방예산 50조원 시대 개막, 글로벌호크와 공중급유기 도입, 군 정찰위성 개발사업 등을 언급하고 "이제 영공 수호를 넘어 방공 식별구역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국방개혁 2.0', '스마트 공군' 전략을 통해 우리 공군의 안보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가족 초청 없이 진행됐다. 대신 공군사관학교는 가족들을 위해 임관 생도들의 모습을 현장 생중계를 통해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생도들의 가족을 대신해 부토니에(코사지)를 마련했으며, 대표 생도들에게 수여할 꽃다발도 준비했다.
 
또 공군사관학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먼저 창군 이후 전사·순직한 공중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리는 '영원한 빛' 추모비에 헌화했다. 헌화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위해 하늘에서 산화한 영웅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 공군의 역사를 전시한 공군박물관을 방문해 안창남·권기옥 등 항공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역사기록을 관람한 뒤 본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말미에는 후배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한 선배들의 공중분열도 진행됐다. 공중분열에는 F-35A, F-15K 전투기와 E-737 항공통제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항공기 38대가 출격했다. 공중분열 지휘는 68기 임관장교들의 30년 선배인 김경서·이상학·윤병호 장군이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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