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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장기화에 자동차 업계도 '비대면 마케팅' 확산
전용 채널 만들고 할인 혜택…XM3, 온라인만 1000대 효과 '톡톡'
2020-03-04 05:44:03 2020-03-04 05:44:0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전용 채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면 더 큰 폭의 할인도 제공한다.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접촉을 꺼리면서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비대면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홈페이지 내에 전용 채널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관심 차종에 대한 상담과 시승, 계약이 가능하다.
 
사진/지프
 
전용 채널로 견적을 의뢰하면 이메일이나 전화로 상담을 하고 시승을 원하면 방역을 마친 세일즈컨설턴트가 소독된 차량을 가지고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방문한다.
 
구매도 전시장을 찾을 필요 없이 온라인 계약서 작성이나 세일즈컨설턴트 내방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차량 인도도 원하는 곳으로 딜리버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이나 전화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차량을 구매하면 최대 50만원의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을 적용하면 지프의 플래그십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3.6 가솔린 모델을 최대 1490만원 할인된 470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만연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불편함 없이 차량을 시승·구매할 수 있도록 비대면 판매 채널을 오픈했다"며 "안전과 편의에 초점을 맞춰 고객의 상황에 따라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전화나 온라인으로 사전 상담한 고객에게 1.5%의 우대할인을 제공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3.5%를 고려하면 개소세 전액을 감면받는 것이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 방문해 개소세 전액 지원 등의 3월 구매 혜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유하는 경우에도 1.5% 특별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즉석 추첨을 통해 베이커리 상품권과 편의점 기프티콘도 지급한다.
 
XM3.사진/르노삼성
지프와 쌍용차가 시동을 건 단계라면 XM3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사전계약을 진행한 르노삼성은 비대면 마케팅 효과를 충분히 봤다. XM3는 5000대가량 사전계약됐는 데 이 중 20% 정도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코로나 19 감염 우려 고조와 소비자들이 익숙한 결제 수단을 이용한 편리성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를 계기로 차량 온라인 구매에 대한 인식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효율성 등을 생각할 때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으로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되면서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 온라인을 통해 신차를 공개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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