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심리 확대로 덩치 키운 채권형펀드…2월 1조8천억 유입
최근 한달 수익률 0.75%…금리인하 기대감 등 존재
입력 : 2020-03-01 12:00:00 수정 : 2020-03-01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로나19 공포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로 자금 쏠림이 강해지고 있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투자수요가 늘어난 데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1일부터 27일까지 국내·외 채권형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는 1조825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8월(1조3056억원 유입) 이후 최대 규모로, 채권형펀드는 1월(3316억원)부터 두 달 연속 증가세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지난 1월 8255억원이 빠져나간 후 2월에는 2312억원 순유입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회복이 지연될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수익률도 채권형 펀드가 더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채권형 펀드의 최근 한달 간(2월27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0.7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1.28%를 시현했다. 최근 1년 간 수익률은 국내 채권형이 2.85%, 해외 채권형은 8.73%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1개월 평균수익률은 -7.57%이며 해외주식형펀드는 -2.70%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각각 -5.62%, 9.10%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보면 국내 채권형펀드 중에서는 국공채권를 담는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의 한달 수익률이 5.33%로 가장 높았으며, ‘NH-아문디HANAROKAP초장기국고채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4.72%)과 ‘신한BNPP달러화단기인컴증권투자신탁(4.27%)이 뒤를 따랐다.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는 2차전치의 강세를 반영하 듯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2.99%)’과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80%)’,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1.39%) 등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될 기미가 보일 때까지는 채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등 시장상황과 맞물려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초단기 채권형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또 “코로나19 종식을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채권형 펀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공포심리가 확산되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됐고, 채권형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금리인하와 정책대응 기대감이 커지고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IT와 2차전지 등 일부 테마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4월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2월 금리를 동결했는데 이러한 결정은 향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비해 정책 여력을 남겨두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은이 과거 사례와 비교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부정적 파급력이 크다고 평가했고, 올해 성장률 전망도 하향조정한 만큼 4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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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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