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장거리 타격' 현실화…미국·유럽도 감축
입력 : 2020-02-28 11:49:17 수정 : 2020-02-28 11:49:1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항공사들이 중국, 동남아 등 노선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여파가 장거리 노선까지 확대되고 있다. 수요가 줄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한 입국 절차도 까다로워지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미주와 유럽 노선을 줄이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3월 7~25일 인천~샌프란시스코 운항편을 줄인다. 인천~호놀룰루 노선도 3월 2~27일까지 감축한다. 두 노선의 감편 규모는 왕복 기준 12회다. 인천~보스턴 노선도 3월 중순 주 5회에서 주 3회로 줄인다.
 
코로나19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 노선까지 줄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 사진/뉴시스
 
탑승객이 줄면서 투입하는 항공기도 작아졌다. 407석 규모 A380을 투입했던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는 368석 규모 보잉747-8i 또는 280여석 보잉777-300을 편성했다. 이밖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 시카고, 워싱턴 노선도 3월 한 달간 기종을 바꿔 운항한다. 대한항공 전체 매출액에서 미주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유럽 노선 줄이기에 나섰다.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인천~베네치아 노선은 3월 4~28일까지 중단한다. 아울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노선도 감편한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며 한국인이나 한국을 거친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국가는 이날 기준 모두 27곳으로 전날보다 6개국 늘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도 25개국으로 전날보다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가던 외항사들도 한국행 노선을 잇달아 감편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항공산업의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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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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