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백화점업계, 봄세일도 '빨간불'
신학기·웨딩시즌 3월 성수기 앞두고 '비상'
입력 : 2020-02-27 14:44:05 수정 : 2020-02-27 14:44:05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백화점 휴점과 고객 감소가 이어지면서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소비심리까지 크게 위축되면서 봄 세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2월 매출은 20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백화점 별로 2월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롯데백화점(19일부터 25일까지)은 지난해 대비 -21.6%, 신세계백화점(19일부터 23일까지) -25.9%, 현대백화점(1일부터 23일까지) -11.7%, AK플라자(19일부터 25일까지) -34%을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기피하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인 카테고리는 식품과 패션(여성의류)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패션(명품)은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문제는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유통업계의 피해가 지금보다 더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여파가 6개월가량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발생 직후인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12%, 10% 하락했다. 이후 2~3개월간 매출도 6% 감소하다, 4~5개월 후 회복세를 보였다.
 
백화점들은 신학기와 웨딩시즌 등 봄철 대목을 앞두고 비상이다. 통상 3월은 백화점 매출 성수기로 꼽히지만,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경우 3월 봄 정기세일도 기대 이하 실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은 대규모 이벤트 대신 각 브랜드별로 봄신상관 등을 열고 프로모션을 진행할 방침이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체감하는 위기감은 메르스 당시보다 더 크다"면서 "가뜩이나 봄 상품 판매 기간이 짧아진 상황에서 코로나 변수까지 겹치면서 마땅한 대응책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9년 봄 세일 진행 중인 롯데백화점 소공점 전경. 사진/롯데쇼핑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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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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