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지원 늘리는 금융권…"경제·사회적 성과 동시창출"
입력 : 2020-02-23 12:00:00 수정 : 2020-02-23 12:38:1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금융회사들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 혁신 기술·아이디어를 통해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소셜벤처' 지원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금까지의 실적위주 성장 대신 '가치성장', '사회적 책임' 등을 점차 강조하는 분위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SK그룹과 결성한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2호 펀드'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기업 대상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신한글로벌투자금융(GIB)이 75억원, 신한금융희망재단이 20억원, SK그룹이 25억원을 각각 출자했으며, 기업 성장 가능성과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 등을 고려해 투자처를 선별하고 기업별 맞춤형 투자를 진행한다.
 
다른 금융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KB금융의 경우 150억원 규모의 'KB소셜임팩트 펀드'를 조성해 운용 중이며 다른 곳들도 △소셜벤처 네트워킹 프로그램 후원 △성장단계별 프로젝트 지원 △경연대회 개최 등에 나서고 있다. 각 은행들이 운용 중인 스타트업 육성·지원 플랫폼에 소셜벤처들도 다수 포함됐다.
 
강서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향후 소셜벤처 생태계 성장과 금융회사·스타트업 간 협업 활성화 추세에 맞춰 더욱 다양한 형태의 투자·지원·협업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이같은 움직임을 놓고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발전, 포용적 성장 등이 국가와 기업의 주요 과제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재무·사회적 성과를 함께 가져올 수 있는 소셜벤처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시혜적 성격에 그치지 않고 소셜벤처의 지속가능한 성과창출 가능성을 토대로 한 지원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 등의 차원에서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한 소셜벤처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정부 정책방향도 금융사들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지역 별 우수 소셜벤처를 발굴·지원하고 업계 현황파악 실태조사, 관련정보 제공을 위한 온라인시스템 구축 등도 진행 중이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정문에 소셜벤처 수퍼빈이 개발한 재활용 로봇자판기 ‘네프론’이 설치된 모습. 사진/국민은행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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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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