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폭탄에도 집값 뜨는 창원
지방 부동산 상승에 창원도 ‘바닥론’…물량 여파 최소화
입력 : 2020-02-18 14:45:12 수정 : 2020-02-18 14:45:12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규모 공급 폭탄이 창원에 떨어졌지만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매매가격 상승과 더불어 전세가격도 오름세를 타면서 부동산 경기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와 전문가들은 이 일대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에 대규모 공급에도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곳곳에서 국지적으로 집값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바닥론이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창원 아파트의 주간매매가격지수는 지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째주(11월4일 기준)부터 하락을 멈추고 상승전환해 이달 둘째주(10일 기준)까지 15주 연속 상승했다. 
 
공급 폭탄을 직격으로 맞은 창원시 내 마산합포구에서도 집값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마산합포구는 지난달 첫째주(1월6일 기준)까지 아파트 주간매매가격지수가 내려가다가 지난달 둘째주(1월13일 기준)부터 하락을 멈추고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이 일대에 약 43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물량이 공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상승세는 의외라는 평가다.
 
이처럼 창원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넷째주(10월28일 기준)까지 하락하던 주간 전세가격지수는 11월들어 변동이 없다가 11월 셋째주(11월18일 기준)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공급이 누적됐는데도 창원 집값이 오르는 건 이 일대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기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던 중에 부산과 울산 등을 비롯해 전남, 충남 등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는 곳이 다수 나오면서 창원에서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지역 내 부동산 경기가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인식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부산 규제지역 해제 여파도 창원 집값을 올리는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부산 수영구와 동래구, 해운대구 등 3곳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열기가 돌고, 인접한 창원에도 여파가 미쳐 가격을 띄우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이 규제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인접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라며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 창원도 그 영향권에 속해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 같은 오름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수요가 유입할 만한 개발 소식 없이 시장의 기대 심리에 의존하는 상승세이기 때문에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가격이 다시 빠질 수 있다. 남은 상반기 동안 창원 내에 2583가구가 분양하는 등 추가 공급 물량도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창원 집값이 지속 상승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늘어서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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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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