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곧 종식, 이제 심리적 대반전 필요"
"대기업에 주문할 것이 별로 없다, 너무 잘하고 있다"
입력 : 2020-02-13 16:42:48 수정 : 2020-02-13 16:42:4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코로나19'의 경제 악영향 극복을 위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이제는 정부와 경제계가 합심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대기업의 꾸준한 투자와 혁신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과 주요 경제단체장 등을 초청해 '코로나19 경제계 대응' 간담회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1시간30분간 진행됐다. 재계는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규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배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기업 금융지원에 대한) 금융위원장의 의지가 은행창구에도 내려가야 한다"고 독려했고, 규제 개선에 대해선 "감사원이 적극행정시 공무원을 면책하는 것뿐만 아니라 포상하는 것을 발표했다"며 공직자의 감사 불안감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는 '사전 컨설팅제도'를 설명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문 대통령은 "대기업에 대해선 주문할 것이 별로 없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다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더 분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부품 소재 등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려면 다변화, 국산화가 필요하다"면서 "해외 진출 기업을 국내로 다시 유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지역상생형 일자리에 대기업의 적극 참여를 희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신종감염병이라고는 하지만 그간 너무 위축돼 있었다"며 "심리적 대반전이 필요하다. 정부와 재계가 뜻을 모아서 분위기를 붐업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완전히 종식될때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제 새로운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으니 공포는 벗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재계서열 1~5위 그룹들과 함께 서열 14위(2019년 기준)인 CJ의 이재현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이 문 대통령 주재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측은 "자산 규모가 다른 기업에 비해 낮은 순위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 중국 내의 사업 규모, 5대 그룹과의 업종별 차별성 등을 고려해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CJ의 '한류 문화사업'의 성과와 잠재력을 청와대가 높게 평가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국민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CJ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며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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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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