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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MSC 참석위해 출국…"폼페이오와 방위비 분담금 논의"
한국 외교장관 첫 MSC 메인 세션 발언…다자주의 관련 우리 외교정책 설명
2020-02-13 14:57:01 2020-02-13 14:57:0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3일 독일 뮌휀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날 강 장관은 MSC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과)기회가 있으면 아무래도 현안을 좀 짚어보고, SMA(방위비분담금협정) 협상 지금의 현황, 한반도 정세 관련해 나눌 얘기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MSC 참석을 위해 출국한 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다자주의를 주제로 한 메인 패널 세션에 참석해 국제사회 다자주의 강화 노력과 관련한 한국 외교정책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 외교장관이 MSC 메인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는 것은 처음으로 MSC는 세계 각국 고위급이 모여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미·한일 외교장관회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강 장관은 우선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는 현재 6차례 걸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고, 7차 회의 일정 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강 장관은 미국의 대북 협상 담당자들이 자리를 옮기면서 대북 업무에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인사로 인해서 미국의 업무가 공백이 생긴다거나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또 다양한 계기에 북한과 대화에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런 미국의 입장은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 관련해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해서 우리 기본입장이 있다"며 "우리가 일본 측에 요구하는 것은 수출규제가 7월 1일 이전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는 그런 원칙을 갖고 계속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제56회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차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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