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4·15 총선이 60일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당명과 정당 기호는 오리무중이다. 원내 정당간 통합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기호 배정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과 후보자의 기호 부여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3월 27일 오후 6시가 되면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 및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용지에 게재될 정당 및 후보자의 기호를 부여한다.
이때 후보자의 기호는 후보자등록마감일 기준 국회에서 의석을 가진 순서대로 배정되고 원내 의석이 없는 정당, 무소속 순으로 기호가 배정된다. 현재 정당구조로 보면 기호 1번은 더불어민주당(129석), 2번은 자유한국당(107석), 3번은 바른미래당(17석)이 가져가게된다.
하지만 정치권의 통합 움직임으로 인해 4·15 총선에서 당명과 기호가 명확한 곳은 더불어민주당 뿐이다. 정의당의 경우 통합 움직임 없이 독자적으로 나서지만 의석 6석으로 다른 정당들의 통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기호 1번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정의당은 선거운동에서 번호를 강조하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기호 2번을 가져갈 전망이지만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과 통합 논의를 하고 있어 당명과 기호가 달라질 예정이다.
박형준(오른쪽)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정병국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 당명과 당헌 강령을 협의하는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기호 3번의 배정이다. 선거에서 기호 배정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재대로라면 기호 3번은 바른미래당에 배정될 예정이지만, 변수가 남아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3당은 오는 17일까지 조건없는 통합을 약속했지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거취 문제가 걸림돌이다. 이들이 합당하게 되면 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을 합해 총 28석이 된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내부 이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기호 3번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에서 불출마자들을 중심으로 미래한국당에 당적을 이동할 경우 기호 3번까지도 노려볼 만 하다.
박주현(왼쪽부터)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