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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워킹그룹, '남북협력 사업' 조율…"개별관광, 한미 간 협력 사항은 아냐"
남북관계·북미대화 등 현안 논의…"개성공단·금강산·철도연결 등 의제"
2020-02-10 15:57:13 2020-02-10 15:57:13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미 양국은 10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비핵화·대북제재, 남북 협력 등 한반도 사안 관련 제반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우리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과 관련해 한미 간 협력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협조 차원에서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은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방한한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협의를 가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은 남북관계 및 북미대화 동향을 포함해 북핵, 북한 문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간 회의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날 양국은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 개별관광과 관련해선 철도·도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 남북협력 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한 협조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개별관광과 관련해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우선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러한 우리 정부의 계획과 관련해 미국 측은 "기본적으로 충분히 이해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접경지역 협력과 남북 철도연결사업,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초 대통령 신년사에서 나온 남북협력구상에 대해 논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철도도로 연결, 접경지대협력문제도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 대변인은 "개별관광 사안은 그동안 정부가 일관되게 밝혀온 것처럼 한미 간의 협력 사항은 아니지만, 미국 측과 협조 차원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설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회의와 관련해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통해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과 대북제재의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해 남북관계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웡 부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을 통해 통일부 당국자와도 만나 남북협력 사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일에는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의 별도 회동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한·미 국장급 협의(한미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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