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이정현, 종로 출마 철회 "전임 당대표 양보가 순리"
"정권 심판해야 할 세력들 표 갈라서면 어려워져"
2020-02-10 10:43:58 2020-02-10 10:43:5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10일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철회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결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저의 출마선언을 거둬들이겠다는 말씀을 국민께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종로 출마는)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을 때, 이 지긋지긋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저를 던지기로 결심했던 것"이라며 "이제 제 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며 "오늘 저의 이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신분으로 있는 이 의원은 지난 4일 종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서 7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고심 끝에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예선전에서부터 힘을 빼야 된다고 하면 정권 심판을 해야 될 세력들이 표를 갈라서면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신무문 앞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