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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건조기 찾아라"…새해 떠오르는 '신가전'에 주목
가사 노동 줄여주는 '식기세척기' 급 성장...올해 30만대 전망
맥주제조기· 신발관리기· 식물재배기 등도 출격
2020-01-29 06:01:14 2020-01-29 06:01:14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기업들이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의 성장에 힘입어 생활가전 최대 매출액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에도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식기를 적재할 수 있는 일렉트로룩스 '식기세척기 800'. 사진/일렉트로룩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기세척기 연간판매량은 20만대까지 성장한 데 이어 올해에는 3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2018년 9만대에서 매년 10만대씩 성장하는 셈이다. 
 
국내 선두 업체인 SK매직은 세척·건조·보관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를 선보이고 시장 선도에 나섰다.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는 △와이드 무빙 세척 날개 △자동 문 열림·닫힘 기능 △상·하단 듀얼 열풍 건조 △자외선(UV) 청정케어 시스템 등의 기술을 탑재해 CES 2020에서 '혁신상'도 수여받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차별화된 성능을 담은 식기세척기를 내세우며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토네이도 세척 날개, 트루스팀, 인버터 DD모터 등을 탑재한 가정용 식기세척기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내놓고 가정용 시장에 7년만에 다시 진출했다. 삼성전자도 같은해 5월 4인 이하 소형가구에 최적화된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손 설거지와 비교해 물 사용량이 6분의 1 수준으로 줄고, '한국형 바스켓'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외산 브랜드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밀레는 충격에 예민한 고급 와인잔이나 유리잔도 섬세하게 세척해주는 제품을, 보쉬는 친환경 물질로 불순물 제거와 탈취, 제습 기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렉트로룩스는 사각지대 없이 세척하는 '360도 멀티 분사 세척'과 하단 선반을 25cm 높이까지 들어올릴 수 있어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식기를 담는 컴포트 리프팅 시스템을 탑재한 식기세척기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가정용 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사진/LG전자
 
이 밖에 가정에서 생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맥주 제조기', 손쉽게 신발을 관리할 수 있는 '신발 관리기', 건강한 먹거리를 집에서 직접 키울 수 있는 '식물재배기' 등도 전자 기업들이 새롭게 내세운 신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에 따라 가전 업계에서도 신가전을 지속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더 많은 제품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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