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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실적' 삼성바이오, 주가 '훨훨'…시총 4위 '안착'
삼성물산도 바이오효과로 '상승'
2020-01-23 15:51:27 2020-01-23 15:51:2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탔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4위에 올라섰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도 덩달아 상승 마감했다. 위탁사업의 특성상 레버리지효과가 기대되는 영업환경에 조성되고 있다며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보다 3만1500원(6.97%) 오른 48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때 49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내기도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29조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급등으로 31조99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삼성물산 역시 이날 5000원(4.46%) 올라 11만9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급등은 전날 발표한 실적 덕분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매출액이 7016억원, 영업이익은 9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각각 30.9%, 64.6% 늘어난 수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공장 생산 매출이 인식됐고 높은 가격의 제품판매가 4분기에 쏠린데다 2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며 원가부담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도 '삼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삼성물산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3.7%, 6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건설과 상사 등 주요 사업부 정체로 영업이익이 3250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어닝서프라이즈로 이익이 급증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3.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0년 실적 전망도 밝다. 올해는 중장기 수주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공장 가동률이 늘면서 성장구간에 돌입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발표 이후 분석리포트를 낸 7개 증권사 중 6곳이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FDA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이 상용화되면 연간 40톤 이상의 항체의약품 수요가 발생한다"면서 "이는 글로벌 최대 규모인 동사 3공장 생산능력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대규모 수주 확보와 생산설비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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