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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종로 출마·공동 상임 선대위원장 수락…"영광스러운 책임"
황교안과 '빅매치' 가능성에 "신사적인 경쟁 펼쳤으면 하는 기대"
2020-01-23 13:37:29 2020-01-23 13:37:29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용산역 대회의실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전날 서울 종로 출마와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을 공식 수락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역의 한 회의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몹시 부족한 제가 어제 이 대표님으로부터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과 서울 종로 출마를 제안받았다"며 "이 대표님의 제안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역사와 얼이 응축돼 숨 쉬는 '대한민국 1번지' 종로에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라며 "두 가지 일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영광스러운 책임이다. 그 영광과 책임을 기꺼이 떠안겠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맞붙는 '빅매치' 가능성에 대해선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제 개인의 마음을 말하자면, 신사적 경쟁을 펼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선을 총괄하는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구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선거의 국면과 상황에 따라 최선의 지혜를 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선 목표와 관련해선 "가능한 최대한의 의석을 얻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개개인의 삶에 대한 진솔한 접근, 겸허한 위로와 희망도 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만 드리는 저급한 정쟁을 삼가겠다"며 "그 대신 신뢰와 품격을 유지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과 가르침을 늘 겸허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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