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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세쿠 카네 메이슨, 첼로 협주곡 음반 ‘엘가’
2020-01-10 11:02:46 2020-01-10 11:41:4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첼리스트 세쿠 카네 메이슨(세쿠)이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앨범 ‘엘가(ELGAR)’를 낸다.
 
세쿠는 2016년 만 17세 나이로 올해의 BBC 영 뮤지션 상을 수상한 클래식 계의 신성이다. 19세 영국 해리 왕자 결혼식 축가를 연주하며 영국 대표 첼리스트로 부상했다.
 
그가 첼로를 들기까지 결정적 영향을 미친 인물은 전설적 첼리스트 엘가(재클린 뒤 프레 엘가, 1945~1987년)다. 세쿠는 “네 다섯 살 때쯤 엘가의 연주 영상이 담긴 DVD와 1965년 녹음 앨범으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처음 들었다”며“직접 연주해 본 건 일곱 살 때였고, 당시에도 이 곡으로 공연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고 회상한다. 
 
세쿠는 이번 앨범에 앞서 이미 해외 오케스트라와 엘가의 곡들로 여러 차례 공연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을 만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녹음했다.
 
네 악장의 엘가 협주곡은 세쿠의 새로운 해석으로 담겼다. 솔로이스트가 흩뿌리듯 연주하는 황량한 느낌의 도입부부터 극적인 내적 슬픔에 이르는 클라이막스까지 팽팽한 긴장감과 섬세한 감정을 고루 느낄 수 있다.
 
첼로 협주곡 외에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 많은 사랑을 받은 ‘님로드(Nimrod)’와 ‘로망스(Romance)’의 편곡 버전 등도 담겼다. 솔로 첼로와 아홉 개의 첼로를 위한 버전으로 담긴 포레의 ‘엘레지(Élégie)’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세쿠는 현재 런던의 왕립음악원 학생으로 재학 중이며 음악 교육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젊은 음악가들을 지원하는 자선단체 런던 뮤직 마스터(London Music Masters)에서 홍보대사(주니어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며 안티과 유스 오케스트라 설립을 도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데뷔 앨범 ‘인스퍼레이션(Inspiration)’으로 클래식 브릿 어워드(Classical BRIT award-winning)에서 ‘올해의 남성 아티스트상’과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타임지로부터 ‘차세대 리더(Next Generation Leader)’로 선정되며 대중에게 다가서는 아티스트로 성장 중이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는 “파블로 카잘스부터 재클린 뒤 프레까지 위대한 첼리스트들은 저마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녹음한 기념비적 앨범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며 “세대가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해석, 예술적 기교를 발견하는 것이 엘가 첼로 협주곡 앨범의 묘미”라 소개했다.
 
첼리스트 세쿠 카네 메이슨.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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