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VIP 등급 개편…최상위 '에비뉴엘' 신설
프리미엄 매장 강화 본격화…불황에도 명품 매출 증가 영향
입력 : 2020-01-06 15:36:10 수정 : 2020-01-06 15:36:1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롯데백화점이 최상위 고객 등급 신설을 골자로 하는 'VIP 고객 등급' 기준을 내년부터 변경한다. 경기 침체에도 명품 매출은 계속 확대되면서, 최상위 고객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내년부터 VIP 고객 등급 기준을 개편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이 2021년 새롭게 신설하는 최상위 회원 등급의 명칭은 '에비뉴엘'이다. 이는 기존 해외 명품 구매금액 기준으로만 선정되는 등급 '에비뉴엘 LVVIP(1억 이상)', '에비뉴엘 VVIP(8000만원 이상)', '에비뉴엘 VIP(3000만원 이상)' 등을 폐지하는 대신 새롭게 만들어지는 등급이다. 전체 구매 금액으로 산정하는 고객 등급인 '레니스(1억 이상)', 'MVG 프레스티지(6000만원 이상)', 'MVG 크라운(4000만원 이상), 'MVG 에이스(1800~2000만원 이상)' 등급은 그대로 유지된다.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고객은 롯데백화점이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기준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기존 구매 금액 기준상 가장 높은 등급인 '레니스' 선정 기준이 구매금액 1억원 이상인 만큼, 그보다 구매액이 높거나 최상위 한정 고객 수로 등급 기준을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최상위 고객에 대한 혜택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상위 등급 '에비뉴엘' 적용 점포는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 한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최상위 타깃 고객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는 시점에 고객 등급 기준을 세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이 같은 새로운 기준의 최상위 등급을 신설하는 배경은 명품 구매액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17년 5.5%에서 2018년 18.5% 상승했으며, 지난해 9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무엇보다 신세계백화점 등 경쟁사들이 명품 매출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되면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명품을 강화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66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점 매출 성장률도 4.6% 신장했다. 무엇보다 신세계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 비중은 30% 중반으로 업계 평균 20% 중반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 백화점들은 최상위 VIP 등급에 집중된 혜택과 명품 구색 강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는 매년 구매 최상위 999명을 선정한 '트리니티' 등급 고객에게 1대 1 맞춤형 퍼스널 쇼핑 서비스를 제안하며, 트리니티 전용 라운지 이용 및 세일 혜택을 준다. 현대백화점도 자체 기준을 통해 최상위 등급인 '자스민 블랙'을 부여하고, 이들에게 전용 라운지 서비스부터, 무료 발레 파킹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이번 최상위 VIP 등급 마련과 더불어, 주요 점포를 '프리미엄 매장'으로 개편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 그간 화장품 매장을 배치하는 관행을 깨고 명품 매장을 배치하는 것과 동시에, 2층과 5층에는 각각 여성용, 남성용 명품 매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리뉴얼을 잠실점, 부산본점 등으로 확대해 고급화 전략을 취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21년 오픈하는 동탄점 역시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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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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