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 틈타 판촉 집중하는 '지식산업센터'
대출 및 세금 등 규제 적어…매년 인허가 물량 급증
2020-01-06 14:08:51 2020-01-06 14:08:51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부터 규정이 바뀌면서 일반인도 쉽게 분양 받을 수 있다. 대출도 2%대 금리로 80%는 기본으로 이용할 수 있고, 신용도에 따라 최대 90%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1가구 2주택으로 포함되지 않고, 종부세 대상도 아니다. 분양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하다. 정부에서 청년층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 자금으로 적극 지원하는 사업이다. 법인 사업자를 내면 취득세도 감면된다. 규제가 심한 아파트에 비해 투자하기 딱 좋은 상품이다.”
 
최근 서울 지역 지식산업센터 분양 관계자가 늘어놓은 말이다. 정부 규제가 강화된 아파트 투자에 비해 지식산업센터 투자가 장점이 많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크게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출 및 세금 부분을 강조하며 지식산업센터 투자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사업자 등록을 한 사람만 분양이 가능했지만, 최근 규제가 바뀌면서 일반인도 지식산업센터 내 오피스텔과 기숙사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상황이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물을 말한다. 특히 최근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식 변화도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공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 오피스 대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아파트 규제 심화가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부동산 분양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최근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도 크게 늘었다. 6일 상가정보연구원 등에 따르면 2014년 37건이던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2018년 111건, 지난해는 총 159건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대부분 신탁사와 중소 건설사들이 시행을 맡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도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크게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분위기다.
 
다만 공급이 많은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급이 늘면 공실 우려가 높아지면서 투자금 손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 규제에 막힌 투자자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투자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다만, 최근 공급이 많아지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투자라는 점에서 수요가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최근 판촉 활동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이고, 공급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방에 위치한 한 지식산업센터 전경.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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