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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전기차 배터리 소재 '동박' 제조업체 인수
2020-01-06 11:48:16 2020-01-06 14:44:3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C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KCFT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C는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KCFT가 생산하는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것을 말한다.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SKC에 따르면 KCFT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준인 4㎛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세계 최장인 30km로 양산했다. SKC는 자사 필름 기술 노하우를 더해 더 얇고 뛰어난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정읍시 소재 KCFT 공장 전경. 사진/SKC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KCFT는 2025년까지 현재 동박 생산능력인 3만톤을 4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향후 글로벌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 진출하면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는 SKC 생산시설 여유 부지도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을 중심으로 딥체인지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KCFT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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