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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년사)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독자 생존 토대 마련"
2020-01-03 11:09:55 2020-01-03 11:09:55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적 변화의 파고를 스스로 돌파해 나가고 독자 생존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 사장은 “계속되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주요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적으로도 고기량 인력 부족, 기피 직종 인력 수급 한계, 주 52시간 근로제 확대 적용, 엄격해지는 하도급 관련법과 규정 등 노동환경 변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실천할 네 가지 경영방침으로 △극한의 생존 경쟁력 확보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인재와 기술 투자 △소통 중심 신뢰 경영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과거 수년간의 수주 부진으로 올해 매출과 조업도가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 증가 등 원가경쟁력 약화와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최소 2년 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해 조업도를 높이고 기술, 생산 등 총체적 경쟁력을 갖춰 원가절감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 변동성이 많은 만큼 고객군을 다변화하고 건조 선종도 주력 선종 일변도에서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디지털화와 탈탄소화 화두에 맞춰 궁극적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추진 제품을 개발하는 선도 업체가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세월이 변해도 조선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현장 기술자의 용접 품질이고, 엔지니어의 설계 품질이며, 연구 개발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라며 “인재와 기술 투자를 더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문제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올해는 기업결합을 포함해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세계최고의 조선사로서 시장을 누비는 데 필요한 독립적인 경영체제 확보 및 유사시를 대비한 건실한 재무구조 확립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하도급 업체들과의 상생도 주문했다. 이 사장은 “협력사와는 공정한 하도급 문화 정착, 협력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등 상생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며 “진정성을 바탕으로 협력사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귀담아 듣는 활동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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