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1분기 실적 암울.."2분기 개선 기대"
2010-05-17 11:38:14 2010-05-17 11:38:14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내 맥주업계 1위 업체인 하이트맥주가 이번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발표를 앞두고 하이트의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하이트맥주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100억, 영업이익 260억원 내외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와 45% 가량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하이트맥주가 1분기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이트맥주의 1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우선 전반적인 맥주시장의 규모 감소를 들 수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맥주 판매량은 3800만 상자(500㎖ 20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감소했습니다.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올해는 이상 저온과 폭설 등 궂은 날씨로 맥주 판매량이 크게 줄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최근 강하게 불고 있는 막걸리 열풍도 맥주시장 규모 축소에 일정 부문 영향을 미쳤습니다.
 
막걸리가 맥주의 대체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소주가 1분기 막걸리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점은 막걸리 열풍의 영향에 맥주가 좀 더 취약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주류업계는 올해 맥주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1%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장점유율이 최근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하이트맥주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이트맥주의 점유율 하락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유통 재고 소진을 위해 출하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하이트맥주는 유통재고가 소진되기 전까지 무리한 물량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전략입니다. 
 
이 같은 전략으로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p 가량 하락했는데요, 올 1분기 역시 재고 조절로 인한 외형 축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 하락의 또 다른 이유는 경쟁사인 오비맥주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이트맥주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비맥주는 대표 브랜드인 카스를 앞세워 젊은층 선호도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이트의 맥스 역시 최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카스와 격차가 있는 상황입니다.
 
1분기가 하이트맥주에 있어 최악의 시기였다면 이후 전망은 다소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12월 2.6%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성수기인 여름과 맞물려 맥주 소비가 크게 느는 월드컵 이벤트로 가격 인상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맥주의 원료를 쓰이는 맥아를 전년 대비 29% 하락한 가격에 계약해 2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갔는데요, 원가개선의 효과 역시 기대됩니다.
 
이 밖에 2분기 말로 예정된 신제품 출시와 내년 상반기 진로와의 영업망 통합에 따른 기대감도 있습니다.
 
하이트맥주의 실적 발표는 이번 주 목요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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