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큰소리로 욕했다” 마스크 공익 사건… 뭐길래?
2019-12-27 13:47:42 2019-12-27 13:47:4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한 주민센터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에게 3만 장이 넘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혼자 분류하게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주민센터는 이 논란에 대한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자신을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글쓴이가 한 온라인 게시판에 `공익근무요원 때문에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공익근무요원이 매일같이 근무를 기피하는데 물건을 봉투에 배분해 담아 달라고 부탁했더니 역시나 표정이 굳더라" "(일을) 하고 나서는 물건을 잘못 배분해서 오류 난 것은 나보고 책임지라고 전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마디 했고 팀장님이 저를 불러서 따로 좋게 말씀하셨는데, 그걸 공익근무요원이 듣고 `하대한다`며 신문고에 올리고 민원을 넣겠다고 한다"면서 "추운 날 다른 군인들은 동원 훈련에 하루하루 힘들게 일하는데 자기는 따뜻하게 앉아서 근무 기피하는 것을 보니 열이 더 받는다"고 덧붙였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공익요원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해당 공익요원은 억울함을 표하며 해명 글을 올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공익요원은 "구청에서 미세먼지 대책으로 마스크 3만 5000장이 왔는데 나보고 이걸 30장씩 분류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2주 동안 온종일 혼자 했다" "마스크 30장씩 묶은 것을 상자에 넣으라길래 다 넣고 마무리했는데 일주일 후 갑자기 다시 마스크 묶은 것을 꺼내 봉투에 넣으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3 5000장을 하는 거라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고, 나는 이 업무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다고 했더니 공무원이 화가 나서 숙직실에서 주의를 주고는 옆에 있는 탕비실에서 다른 공무원에게 큰 소리로 내 뒷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작업한 것이라며 많은 박스가 쌓여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후 공익요원은 이 공무원이 자신에게 "일부러 큰 소리로 욕한 거다" "듣고 느끼라고 일부러 큰 소리로 욕한 거다"라는 등의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35000장은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묻자 공무원은 "왜 도와달라고 안 했느냐"고 답했지만 정작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당시에는 "열심히 하라"며 그냥 갔다고 억울해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공무원은 자신이 올린 글을 삭제하고 "경솔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되리라 미리 생각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 "해당 공익근무요원과는 어느 정도 대화가 잘 마무리됐다. 전적으로 제 행동에 문제가 있었고, 대화를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잘못된 인식 또한 알게 됐다. 섣부른 생각과 행동을 고쳐 나가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자필로 또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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