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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4세 '신중년' 취업자 1년새 2배 '껑충'
10명중 7명 1년새 '재취업'…고령층과 함께 취업자 증가 주도
2019-12-25 18:00:00 2019-12-25 18: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신중년이라 불리는 50~64세 취업자 증가세가 1년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퇴직 후에도 1년 만에 다시 취업할 정도로 노동시장에 지속해서 참여하려는 욕구가 강한 것이다.
 
신중년이라 불리는 50~64세 취업자 증가세가 1년새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퇴직 후에도 1년 만에 다시 취업할 정도로 노동시장에 지속해서 참여하려는 욕구가 강한 것이다. 사진/뉴시스
 
2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올 1150~64세 취업자 증가수는 232000명으로 작년 11103000명보다 2배이상 늘었다. 신중년 취업자가 65세이상 고령층과 함께 최근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는 연령대인 것이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 증감을 보면 65세이상 242000명 증가에 이어 50~64세가 232000명 증가하면서 전 세대중에서 두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포함돼있는 50~64세 연령대는 과거 같은 연령대외 달리 학력수준이 높고 노동시장 참여가 활발하다. 실제 고용정보원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이직 후 1년 이내 재취업률은 71.0%로 나타났다. 50~64세 연령대 10명 중 7명 이상은 기존에 근무하던 직장에서 퇴직한 후에도 1년 안에 다시 취업한다는 얘기다. 이는 30~40대 재취업률(71.5%)과 비슷할 정도로 노동시장에 지속해서 참여하려는 욕구가 강해서다.
 
통계청의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 5월 기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당시 연령은 49.4세였다. 50세 이후가 인생 제2막을 새롭게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 윤정혜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50~64세 연령층의 경우 계약만료, 정년퇴직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하는 비중이 높은 연령대"라며 "이들은 이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로 재취업하거나, 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 경험치 높은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관련예산을 내년 대폭 늘렸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신중년의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중년 경력형일자리' 지원 예산을 올해 80억원에서 내년 307억원으로 4배 가까이 확대했다. 지역중심의 일자리창출과 재취업 지원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늘리기 위한 취지다. 정부는 또 내년 5월부터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에 대해 재취업지원서비스 제공 의무화를 도입하고, 전문 노하우 활용을 촉진토록 퇴직 전문인력 400명의 중소기업 재취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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