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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실거래가 상승…"12·16 효과, 시간 걸릴 듯"
16일 이후 거래 13건 모두 올라…전문가 "호가 하락, 신빙성 없어"
2019-12-25 06:00:00 2019-12-25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 16일 정부의 18번째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에도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실거래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4구에서 계약일 기준 16일 이후 계약된 모든 매매가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부 발표가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호가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거래가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강남을 중심으로 버티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25일 한국감정원 실거래가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6일을 포함해 현재까지 강남4구에서 신고된 주택 거래는 총 1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13건 모두 같은 평형 비슷한 층수의 이전 매매보다 모두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정부의 18번째 주택시장 규제 정책 이후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호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강남4구 실거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인타운5단지 전용면적 84.93㎡ 매물의 경우 지난 12월18일과 20일에 각각 10억9500만원(16층), 11억2700만원(11층)에 실거래 됐다. 지난 10월5일(10억2000만원, 14층)과 11월8일(10억4950억원, 15층)에 거래된 매물보다 수천만원 오른 금액이다. 지난 17일 4억7000만원(5층)에 거래된 강동구 둔촌동 청호 뜨레비움 퍼스트 아파트 55.94㎡ 매물도 지난 8월11일 4억4000만원(5층)에 거래된 매물보다 3000만원이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도 여전히 강남을 중심으로 버티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명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강남 등에서 실거래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호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알짜 지역을 중심으로 버티기가 강화되면서 가격 하락 가능성은 낮다”라며 “하락해도 일시적으로 짧게 끝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일단 입주아파트들이 단지 거래를 주도하고 있어 당분간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정부 정책 효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 본부장은 또 “요즘 호가가 몇 억씩 내렸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호가를 내리는 것보다 차라리 전세 가격을 올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견본주택에서 예비청약자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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