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지금까지의 온라인 RPG에서 한 단계 진화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신작 ‘길드워2’의 ‘다이내믹 이벤트 시스템’이 화재였다.
‘길드워2’의 리드 디자이너 콜린 요한슨이 밝힌 ‘다이내믹 시스템’은 더욱 발전된 게임과 이용자간의 상호작용이다.
지금까지 온라인 게임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게임 속 이야기에 실시간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적들이 마을을 공격해왔다’는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어도, 게임 속 마을에는 변화가 없다.
게임 이용자들은 공지나 게임 속 텍스트를 읽어야만 이를 알 수 있다.
마을이 전쟁터가 되는 등 그래픽 변화는 게임사가 업데이트를 한 후에야 가능하다.
반면 ‘다이내믹 시스템’은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적들이 마을을 공격해오고, 마을 속 NPC들이 도망치는 모습이 게임 속에 나타난다.
만약 게임 이용자가 이들을 물리치지 못하면 마을은 적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게임 속에서 계속 일어난다.
요한슨은 '다이내믹 시스템'을 "전통적 MMORPG에 대한 ‘길드워2’의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엔씨소프트의 다른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온라인RPG에 충격을 줄 것으로 게임 이용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RPG에서 볼 수 없었던 현란한 액션이 ‘블레이드앤소울’ 동영상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격투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 다양한 액션을 펼치는 영상에 대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공개된 동영상은 게임 실행 영상이 아니라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 사내 테스트에 참가한 엔씨 직원은 "영상에 나온 액션 대부분이 이미 구현됐다"고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 동영상에 대한 해외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 대해 아이디 ‘IvanovicSasha’라는 네티즌은 "와우(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최고의 MMORPG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게임(블레이드앤소울)의 격투 장면은 새롭다. 만약 와우를 해봤다면, 와우에서 이런 동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게임은 와우에게 한방 먹일 것이다"라고 적었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와우 킬러’가 될 것이라는 리플도 있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관심이 게임 발매 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작자가 밝힌 게임 구상이 실제 게임에서 구현되지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천재 게임 디자이너로 불리는 피터 몰리뉴는 ‘페이블’을 만들면서 "게임 이용자의 모든 행동이 게임속 세계에 영향을 준다"고 발표했고, 게임 이용자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발매된 게임은 평범한 RPG였다.
게임 전문가들은 "페이블이 결코 나쁜 게임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탓인지 게임 완성도에 비해 많이 팔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엔씨소프트에게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리처드 게리엇의 이름 값만으로 발매전부터 기대가 높았다가 완전히 망한 ‘타뷸라라사’의 상처도 남아있다.
엔씨의 두 신작이 온라인RPG의 새 지평이 될지, 아니면 제2의 ‘페이블’이나 ‘타뷸라라사’로 기억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