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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글로벌 정유사 쉘과 대형 LNG선 7년 장기대선계약 체결
유럽·아시아 LNG 전문선사 제치고 낙찰…"20년 축적 경험·능력 입증"
2019-12-20 10:32:10 2019-12-20 10:32:10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LNG 공급업체인 ‘쉘(Shell)’사와 LNG선 최대 4척(옵션 2척 포함)에 대한 7년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해운이 해외화주와 체결한 첫 LNG선 장기대선계약으로, 선박 건조는 현대중공업이 맡는다. 
 
김칠봉 SM그룹 해운총괄 부회장과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이 선박 건조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대한해운
 
이번 계약에 투입될 17만4000CBM(큐빅미터)급 LNG선은 2022년 하반기부터 Shell사에서 생산한 LNG 물량을 전 세계 주요 터미널로 7년간 수송할 예정이다. 계약기간 매출 금액은 척당 약 1.5억불 정도이며, Shell사에서 용선기간을 최대 17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경우 연장기간에 비례해 매출액은 증가할 전망이다. 
 
선박 특징은 기존 LNG 운반선들보다 안전성을 강화하고, 연료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Shell사측 의견을 반영해 ‘친환경 차세대 LNG 운반선’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대한해운 측은 계약 성사 배경에 대해 “20여년동안 축적된 LNG 선대의 운항경험을 토대로 해외화주들과의 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최근 Shell사로부터 소형 LNG선을 처음으로 수주했다”면서 “이번 대형 LNG선 입찰에서도 이러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 및 아시아지역 LNG 전문선사를 뒤로하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운과 Shell사 관계자들이 계약 협의를 하는 모습. 사진/대한해운
   
대한해운은 이번 계약이 단순히 해외화주와의 계약이라는 의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기업인 Shell사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LNG 선박운용 능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최근까지 이어지는 해운 산업 부침을 이겨내고 국내 기업이 전 세계 유수의 주요 LNG 운영선사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김칠봉 SM그룹 해운부문 총괄 부회장은 “향후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Shell사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교두보 삼아 해외 LNG 운송 및 LNG 벙커링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며 “대한해운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명실공히 글로벌 해운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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