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배출 '제로' 연료전지로 분산형전원 실현"
(르포)난방공사 동탄지사 연료전지발전소…LNG 사용 한계, "경제성 부족하지만 안전"
입력 : 2019-12-05 14:52:24 수정 : 2019-12-05 15:08:04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연료전지발전은 배출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분산형 전원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입니다."
 
지난 4일 경기도 화성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에서 만난 정기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소·연료전지PD는 "연료전지는 20~250ppm의 질소산화물(NOx), 황화물(SOx)이 배출되는 가스엔진이이나 가스터빈과 비교해 대기오염물질이 거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설치면적은 태양광과 풍력 대비 각각 100분의 1, 200분의 1에 불과해 도심지에 설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지사 내 연료전지발전소 전경. 사진/한국에너지공단
 
분산형전원은 주요 전력소비지역에 발전소를 설치해 계통연결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전이나 화력발전은 물론 대안에너지로 꼽히는 태양광, 풍력 역시 해안가 등 오지에 설치해 대규모 송전설비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날 방문한 동탄지사 연료전지발전설비는 3층 개방형 구조물에 연료전지 모델 26대로 구성돼 있었다. 동탄2신도시 내에 자리잡은 동탄지사는 화성과 용인 등 인근지역 내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 기술은 사회에서 지지를 받아야 발전이 가능하다"며 "연료전지에 대한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료전지는 물의 전기분해 역반응 원리에 의해 전기와 물을 만들어내는 설비로, 동탄지사에서만 11.44MW, 2만500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낸다. 전기와 함께 9000세대에 공급 가능한 8.8Gcal의 열이 생산된다.
 
유해물질 배출이 적어 친환경 발전원으로 꼽히지만 수소를 만들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활용한다는 점은 한계다. 현재로서는 물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기술수준이 낮아 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다. 화석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현재의 연료전지가 물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얻기까지는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료전지 자체 설비비용 역시 아직까지 경제성이 부족하다. 난방공사 동탄지사 관계자는 "연료전지 초기 투자비용은 1메가당 50억원 가량으로, LNG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와 비교해 7배 정도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연료전지에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태양광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보다 높은 2.0으로 정해 투자비를 보전해주고 있다.
 
발전사업자들은 올해 6.0%, 내년 7.0%, 2023년 이후에는 10%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를 갖는다.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고 바람과 빛의 강도에 따라 발전량이 좌우되는 태양광, 풍력발전과 비교할 때 연료전지를 활용할 경우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를 맞추기가 쉬원진다는 게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연료전지가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송헌규 난방공사 동탄지사장은 "LNG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즉시 전기 생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수소가스로 유지되는 시간은 수초에 불과하다"며 "공기 중에 노출되더라도 밀폐되지 않으면 폭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료전지발전소 설치를 두고 지역 주민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경남 함양, 강원도 강릉 등 10여곳에서 연료전지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화성=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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