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업 수장들 만났다…'사드' 경색 풀릴까
RCEP 최종 타결 노력·인프라 분야 등 제3국 공동진출도 모색
입력 : 2019-12-05 13:51:19 수정 : 2019-12-05 14:45:48
[뉴스토마토 전보규·권안나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만나 양국의 경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양국 간 투자와 무역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3국 진출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사드 사태' 이후 경색된 양국의 경제교류가 본격적인 '해빙' 분위기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이하 CCIEE)와 공동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 모습.사진/뉴시스
 
이 자리에는 한국 측 위원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추 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져우 쯔쉐 중심국제집성전로 회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전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 협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측 민간의 건설적인 교류와 왕래가 중요하다"며 "안정적이고 다채롭게 민간 교류를 발전 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이 대화 채널이 그 선봉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서도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교역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양국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극복하길 바라고 앞으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한·중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 인사들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양국이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신산업·에너지 분야로 협력 지평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추 궈홍 주한중국대사는 "양국이 상생 발전을 실현하자"며 "제3국 시장 개척을 비롯해 각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책임 공동체를 형성하자"고 말했다.
 
공동 선언문을 통해 양국 경제협력의 △기본 방향으로 자유롭고 개방적 협력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 △대등한 입장에서 협업 관계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지지,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지재권·기술 보호, 특허 도용 방지를 위한 노력 강화, 국민 삶과 관련된 환경협력·위생 관련 산업협력 강화,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추진을 합의했다.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국내 기업의 중국 내 행보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5년 만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사드 사태로 움츠려 들었던 양국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민간 차원에서도 뜻을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이 시장 규모가 크고 거리가 가깝다는 이점에 이미 국내 많은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현지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아 막상 크게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회동을 계기로 규제 해소를 비롯해 더 많은 협력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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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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