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학, 연이은 표절 논란 휩싸여
만족스럽지 못한 사과에 질타 이어져
입력 : 2019-12-04 16:34:31 수정 : 2019-12-04 16:34:3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대학 학생 사회가 총학생회의 표절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제52대 총학생회 선거에 나선 A선거운동본부는 선거 공약을 표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 계정으로 지난 2일 2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공론장 형성과 대학 축제 내실화에 대해서는 제48대 선본의 공약을 표절했으며, 지난 4월 출범한 연세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의 문구도 베꼈다는 내용이다. 지난 1일에는 '정책자료집 표절로 공정한 선거 진행에 중대한 영향을 줬다'는 사유로 경고도 받았다.
 
연세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사과문이 부실하다며, 선본 징계, 사과문 재작성, 선거 출마 취소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해당 선본의 페이스북 계정은 검색되지 않는 상태이며, 제52대 총학생회 선거 투표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다.
 
고려대 제52대 총학생회 선거에 나선 선거운동본부가 지난 3일 올린 공약 표절 관련 사과문. 사진/고려대 해당 선본 페이스북
 
표절 사과에 대한 불만은 중앙대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당선된 62대 중앙대 총학생회가 선거운동본부 때부터 사용한 이름과 로고가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씨 팬클럽 'WIN:D'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총학은 지난 3일 사과문을 올렸다. 총학은 "'WIN:D'라는 이름은 선거 기간 중인 지난달 5일 자체 논의를 통해 사용하게 됐다"며 "이름이 대해 사전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안일하게 사용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제62대 중앙대 총학생회가 지난 3일 올린 표절 관련 사과문. 사진/중앙대 총학 페이스북 계정
 
이후 소속사와 팬카페에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자, 중앙대 총학은 소속사에 메일 및 전화를 통해 사과했고, 팬카페에 메일로 사과했다고 설명을 추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표절이 아니라는 해명이 믿기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여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표절 논란이 총학의 거취를 결정한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서울대 총학생회는 자체 제작한 기말고사 간식 행사 포스터를 서강대 총학생회가 베껴서 행사에 사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표절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지만, 이 과정에서 서울대 총학생회의 포스터도 다른 사이트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결국 총학생회장이 사퇴하고, 총학생회 간부 출신인 단독 선본 후보자들 역시 사퇴해 선거가 오는 2020년 3월로 미뤄졌다.
 
4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모습.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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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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