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수목, 관리 부실로 안전 위협"
가지 떨어지고 나무 쓰러져…"예산 확보 및 관리계획 필수화해야"
입력 : 2019-12-03 14:30:45 수정 : 2019-12-03 14:30:4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근린공원들의 수목들이 오래돼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가지가 떨어지는 등 시민 안전까지 위협해 관리 시스템을 세워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서울시 싱크탱크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근린공원의 수목관리 개선방안'을 살펴보면, 근린공원의 수목은 불량한 생육 상태로 인해 녹지의 질이 매우 열악하다.
 
이용자를 위한 시설물 설치 및 유지관리 위주로 공원 관리가 이뤄지다보니, 수목이 쇠약기에 접어들어 건강이 약해지고 이에 따라 가지가 떨어지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 사고 위험성이 있다. 이용자들이 많이 다니면서 땅을 다져놔 토양의 답압이 심하고, 관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수목 관리에 전문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기도 하다.
 
연구진은 주택가에 인접해있고, 조성된 지 오래된 근린공원 5곳을 선정해 수목 특성, 수목 식재기능, 수목관계, 기반환경의 4가지 항목을 조사했다. 대상 공원은 강남구 늘벗근린공원, 노원구의 온수근린공원·중계근린공원, 송파구 개롱근린공원·거여근린공원이다.
 
연구 결과, 가지가 부러져 떨어질 위험이 큰 수목, 쓰러지는 수목과 죽은 수목이 많이 발견됐으며, 수목의 뿌리가 심하게 노출된 곳도 많았다. 줄기가 썩어 구멍이 크게 난 수목도 있었고, 수목이 지나치게 많이 울거져 높은 울폐율을 보이는 곳이 다수 존재하는 상황이다. 근린공원의 목적인 미관에도 어긋날 뿐더러, 썩은 가지가 머리 위로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 가능성도 생기고 있다.
 
자치구 공무원 대부분은 공원 수목관리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민원 대책 위주로 업무를 진행하고 계획적인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동반이 여러 공원을 순환하는 방식이고, 해당 연도 예산이 남았을 때 수목 관리 예산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 직접적인 법제가 없다보니, 문제 수목을 없애려고 해도 존치 요구 민원이 발생하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공원위원회 또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원조성계획이나 재조성 계획을 심의 검토할 수목관리계획을 비롯한 공원관리계획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며 "수목 관리 위해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예산 항목을 설정해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못하게 하고, 예산 사용 관리감독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3일 서울 노원구 온수근린공원의 재정비 현장.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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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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