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손보, 임원 9명 물갈이…JKL 체제로
임원 43% 해당하는 규모…신규 임원은 6명만 확충
2019-11-28 13:26:21 2019-11-28 16:36:43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6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열고 전체 임원 24명 중 9명의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 사진은 롯데손해보험 전경. 사진/롯데손해보험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주요 임원들을 대거 교체하며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대주주인 JKL파트너스에서 넘어온 최원진 롯데손보 대표이사가 JKL 친정체제 공고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전체 임원 24명 중 9명의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 3명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21명 임원수를 기준으로 하면 롯데손보 임원의 절반에 가까운 42.85%가 교체되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내달 3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보직 해임인 만큼 내달 31일까지는 임원실 소속으로 신분이 유지된다. 이들 9명의 임원 자리는 약 6명의 신규 임원들로 채워진다. 임원 자리수로만 임원 3개의 보직이 없어지는 셈이다. 
 
신규 임원으로는 우선 JKL파트너스에게 롯데손보를 품에 안게 해 준 전략컨설팅사로부터 이은호, 양재승 등 2명을 영입을 확정했다. 이은호는 회사 살림을 주관하는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선 이현기 부문장(S1)과 전연희 손해사정 팀장(SI)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신규 임원과 별도로 김준현 감사 상무보는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손보는 현재 미래전략위원회를 구성해 신규 임원 선임과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적자 폭을 키운 자동차보험 부문은 축소를 검토 중이다.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3분기 100%를 넘겼다. 특히 비영업 조직은 통폐합이 유력하다.  
 
내부 직원들은 동요하는 상황이다. 롯데손보 설립 이후 이같은 대규모 임원 교체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최원진 JKL파트너스 전무가 롯데손보의 새 대표이사로 지난 10월10일 취임한 이후 두 달만의 인사라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다. 
 
직원들은 사모펀드로의 매각 결정 후부터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 왔다. 롯데손보 노사는 고용보장 업무협약서를 작성해 향후 5년간 임의적인 정리해고는 노사 합의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번 임원 교체를 시작으로 비용 절감이 본격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롯데손보의 이번 조직개편은 올해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데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는 올해 3분기에만 54억원 적자를 봤다. 
 
손보사들의 실적 악화는 비단 롯데손보 뿐만은 아니다. 9개 손해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8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감소했다.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메리츠화재도 채권 매각익을 제외하면 올해 쇼크 수준의 실적이다. 
 
이에 보험사 대부분이 조직 슬림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인력과 외부 아웃소싱 등 전방위적 비용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전사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롯데손보의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사모펀드인 만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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