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도’ 첫 노동 국제도시기구 창립
뉴욕·웰링턴 40여 도시 참여…‘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결실
입력 : 2019-11-27 14:29:05 수정 : 2019-11-27 14:29:0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국내외 40여개 도시가 참여한 노동 분야 첫 도시 간 국제기구가 서울시 주도로 2년간의 준비 끝에 내달 출범한다. 서울시는 내달 3~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9년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과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Decent Work City Network:DWCN)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제노동기구(ILO)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최근 들어 노동정책에 대해 도시가 직접 나서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서울시 또한 이 요구에 답하기 위해 도시에 특화된 다양한 노동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시 간 선도적 정책 공유를 통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난 2017년부터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도 개최 중이다. 
 
2017년 포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이 라이더 ILO사무총장에게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이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을 ILO와 함께 발표했다. 2018년에는 포럼에 참여한 도시들간 협의체 구성에 뜻을 모았고, 올해 비로소 창립총회를 갖으며 결실을 맺는다.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는 노동 분야 최초의 도시간 국제기구로 공동 협력과 연대를 통해 ILO 좋은 일자리 요건을 반영한 도시노동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도시노동모델이란 ILO의 좋은 일자리 4대 요건인 △고용 △일터에서의 권리 △사회적 보호 △사회적 대화를 중심으로 노동자의 권익이 보호되는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도시차원의 실천모델이다.
 
협의체 사무국도 개소한다, 사무국은 협의체 참여도시 발굴 및 관리업무와 도시노동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 분석, 분과 및 대륙별 심포지엄과 국제포럼 개최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올해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일’을 주제로 국내외 30여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포럼 주제는 ILO 100주년 보고서를 기반으로 정했으며, △평생교육 △공정한 임금 △보편적 노동권 보장   △산업안전 등 급변하는 노동환경 내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도시의 역할과 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포럼에는 뉴욕, LA, 파리, 상파울로, 퀘벡주, 웰링턴, 리버풀, 부다페스트, 리스본, 방콕, 콜롬보 등의 해외도시와 서울시와 광주시 등  40여개 도시가 참여한다.
 
올해 기조연설은 영미권 베스트셀러 ‘노동 없는 미래’ 의 저자 팀 던럽(Tim Dunlop)이 ‘일, 부 그리고 괜찮은 삶, 테크놀로지가 노동의 의미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발표한다. 호주 정치철학가인 팀 던럽은 기술과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노동 없는 미래는 인류역사상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AI, 로봇 등으로 발생하는 기술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과 노동시간 단축 등 정부와 도시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 간 정책 공유를 넘어 긴밀한 협력과 유대로 전세계 노동자가 체감할 수 있는 도시노동모델을 개발·확산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DWCN)의 역할이며, 서울시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좋은 일자리 도시 서울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이 라이더 ILO사무총장이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이 라이더 ILO사무총장이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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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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