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외
입력 : 2019-11-28 13:00:00 수정 : 2019-11-28 13: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90년대 핀란드의 ‘경제 대공황’은 소비문화를 대대적으로 바꿔 놓았다. 꾸밈을 죄로 여기는 겸손과 검소가 일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늘날 ‘끼르뿌또리’, ‘끼르삐스’라 불리는 중고 가게가 시내 곳곳에 들어서 있는 건 이 때문이다. 저자는 그들식 중고 문화가 ‘한국식’과 어떻게 다른지를 시내 깊숙이 들어가 눈 앞에 보여준다. 옷과 신발 대부분을 취향에 맞춰 수선하는 이들 문화는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떠나 있다. 지속가능한 소비는 결국 핀란드의 아름다운 환경으로 이어진다.
 
 
핀란드 사람들은 왜 중고 가게에 갈까
박현선 지음|헤이북스 펴냄
 
손맛 좋은 경력 40년차 주부. 근래 조성자씨(62)는 이렇게도 불린다. 요리 유튜버. ‘심방골 주부’란 명으로 막내아들이 찍어준 영상은 32만 구독자에 닿았다.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에게 전수받은 한식 노하우는 “엄마 밥상 진수”라며 꾸준히 입소문 나고 있다. 책에는 32만 구독자가 가장 사랑한 메뉴를 엄선해 실었다. 생강청, 매실청 같이 요리에 맛을 더하는 ‘필살기’부터 국과 찌개, 탕, 나물, 무침, 볶음, 계절음식까지 아우른다. ‘보약 같은 밥상’ 레시피들이다.
 
 
심방골 주부의 엄마손 집밥
심방골 주부 지음|청림Life 펴냄
 
저자는 ‘바드풀니스(몸 챙김)’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이를 테면 몸이 식탁에 있으면 음식 먹는 데 마음을 두고, 걷고 있을 때는 걷는 것에 마음을 쓰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취하는 몸 상태 하나 하나는 우리의 마음 건강과 연결된다는 얘기다. 저자는 지난 20년 정신 건강에만 신경 쓰던 정신과 의사였다. 자세, 수면, 음식 먹기 등 신체 활동이 뇌, 정신 건강과 직결됨을 연구에 근거해 설명한다.
 
 
이제 몸을 챙깁니다
문요한 지음|해냄 펴냄
 
국내 3대 이코노미스트인 저자들은 2020년 세계 경기와 자산 시장 흐름을 5가지로 압축한다. 세계 경기의 감속, 경제적 불균형의 심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변화, 정부의 역할 증대, 혁신 성장 코드 장착. 제대로 된 경기 사이클을 보기 위해서 이들은 세계 경기의 흐름부터 명확히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중 무역 분쟁이 미치는 영향, 각국 통화 정책 한계는 꼭 짚어봐야 할 사항들이다. 30년 경제 연구 노하우로 가짜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법도 소개한다.
 
 
빅히트
김한진·김일구·김동환 지음|페이지2 펴냄
 
소설 배경은 야생 자연이 살아 숨쉬는 지중해 보몽 섬이다. 바다 향을 실어 나르는 미풍과 식전주로 시작되는 일과, 신뢰 두터운 주민들, 목가적인 풍경…. 그러다 어느날 유칼립투스나무에 못 박혀 죽은 한 여성의 사체가 발견되며 섬은 뒤집어 진다. 범인은 누굴까. 갑자기 절필을 선언한 퓰리처상 수상작가? 그 작가에 조언을 구하러 따라온 소설 지망생? 아니면 또 다른 제 3자? 상상 넘치는 이 프랑스 작가는 악마적 반전이 담긴 영화 한 편을 이 책에 ‘상영’한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기욤 뮈소 지음|양영란 옮김|밝은세상 펴냄
 
“쓰기가 전제되지 않는 읽기는 반쪽 읽기다. 책을 덮는 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 쓰기를 전제하고 읽으면 저자는 ‘북 니힐리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쓰기를 염두에 둘 때 읽기는 “그저 구경하는 것”이 아니며 “창조의 일환”이 된다는 것이다. 책은 글쓰기를 자아의 개념과 일치시키는 기법으로 들며 시중 쏟아지는 ‘테크닉적’ 책들과 다른 노선을 취한다. 20년 고전평론가의 노하우를 종합해 리뷰, 에세이, 여행기 등 종류별 글쓰기 노하우를 집약했다.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고미숙 지음|북드라망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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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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