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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사망 42일 만에 구하라까지... '베르테르 효과' 우려
2019-11-25 11:39:02 2019-11-25 11:39:0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절친 설리(본명 최진리)가 세상을 떠난 지 42일 만의 비보다. 
 
두 사람의 연이은 충격적 사망 소식에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베르테르 효과'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된 말이다. 유명인이나 모델로 삼고 있던 사람 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이다. 1974년 미국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유명인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했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하라는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와 고소전을 벌이며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지난 5월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의식을 잃고 발견된 바 있다. 
 
절친이던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지난 달에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절친 설리를 애도하는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는 자살 사건 보도가 제3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살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자살 방법이나 자살 도구 등을 공개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하라와 설리(최진리)의 생전 모습. 사진/구하라 SNS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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