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강렬한 디자인과 가속성능 돋보인 푸조 ‘508 GT’
입력 : 2019-11-18 06:00:00 수정 : 2019-11-18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푸조 ‘508’은 올해 1월, 8년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에 돌아왔다. 한국은 프랑스, 스페인을 포함한 1차 출시국에 속하면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푸조 508을 선보였다.
 
지난 8일 하루 동안 푸조 ‘508 GT’를 시승했다. 국내에 출시된 4가지 라인업(1.5 알뤼르, 2.0 알뤼르, GT 라인, GT) 중에서 가장 가격이 높고 많은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다. 색상은 강렬한 레드 컬러였다. 
 
기존에 시승했던 푸조 ‘5008’이나 ‘3008’ SUV는 다소 무난한 디자인이었다면 508 GT는 상대적으로 파격적이었다. 색상부터도 매혹적이었지만 ‘사자의 송곳니’ 모양이 연상되는 LED 주간주행등과 전면부 그릴 및 엠블럼이 눈에 들어왔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보면서 차량의 세련됨을 한층 높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조 508 GT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전반적으로 쿠페가 떠오를 정도로 후면부로 갈수록 확연하게 기울어지는 곡선 라인도 돋보였다. 후면부에는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LED 리어 램프의 모습도 보였다.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됐는데, 알뤼르 17인치, GT 라인 18인치와 차별화됐다. 푸조가 508 GT를 두고 ‘The Radical Saloon’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시승 모델은 2.0 BlueHDi 디젤 엔진에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성능을 갖췄다. 시승 모델이 ‘GT’이고 교통량이 뜸한 시간대에 자유로 등에서 주행했기 때문에 속도를 다소 높였다. 
 
역시 GT 차량답게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기어 윗부분, 시동 버튼 오른편에 주행모드를 설정하는 버튼이 있었는데, 스포츠 모드로 바꿨을 때 디자인만큼이나 주행 성능에서도 강렬함을 선사했다. 다만 버튼이 조작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어 조작은 불편했다. 
 
쿠페 라인이 연상되는 푸조 508 GT의 옆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최근 시승에서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경험한 적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 시승에서는 풀악셀을 밟지 않더라고 원하는 가속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고속에서도 차량이 흔들리거나 소음이 급격하게 커지지도 않았다.
 
또한 푸조 특유의 상단부와 하단부가 잘려진 ‘Z컷’ 형태의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은 조향감이 부드러웠다. 운전자가 그립하는 부분에 접지력이 좋고 촉감도 만족스러웠는데, 미끌어지지 않고 편안한 조향이 가능했다.  
 
푸조 508 GT의 인테리어는 예전 푸조 SUV 모델에서 경험했던 항공기 조종석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콕핏(i-Cockpit)’이 돋보였다. 특히 8인치 터치 스크린을 조작하는 금속 재질의 토글 스위치는 다른 차량과 차별화되는 요소였다. 나파 가죽 시트도 내부의 고급감을 높이면서 주행의 만족도를 높였다. 
 
시승 차량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12.3인치 헤드업 인스투르먼트 패널은 고해상도 풀컬로 그래픽을 구현하고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나 레인지로버 차량의 디스플레이는 푸른색 계열의 컬러에 깔끔한 이미지가 특징이라면 푸조는 레드, 옐로우, 브라운 색상에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크루즈 설정버튼은 스티어링 휠에 위치해있는데 시승 차량은 스티어링 왼편에 있었다. 이때문에 적응하는게 쉽지 않았다. 최근 신차에서는 거의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차선이탈 방지(LKA)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및 차간 경고 기능도 탑재돼 전방의 차량이나 보행자를 감지해 위험이 예상될 경우 계기판 표시와 경고음으로 운전자가 위험을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의 측면에서 자동차, 바이크 등이 감지됐때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기능이 작동해 보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시승 차량의 무드 램프와 나파 가죽 시트. 사진/김재홍 기자
 
주차를 할 때도 비지오 파크(Visio Park) 시스템으로 보다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표준모드에서 파란색 라인은 1~2m의 거리를, 빨간색 라인은 30cm의 거리를 나타낸다. 푸조 508의 전 트림에는 전후방 주차 보조 센서와 후방 카메라가 기본 적용되며, GT에는 전방카메라가 추가된다.
 
시승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한정된 시간 내에 진행하느라 나이트 비전(Night Vision),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의 기능 등을 사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푸조 508의 가격은 1.5 알뤼르 3990만원, 2.0 알뤼르 4398만원, GT 라인 4791만원에 비해 GT는 5129만원으로 5000만원이 넘는다. 가격대는 꽤 높지만 스피드와 가속감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서는 관심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차도 편리하게 할 수 있었다.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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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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