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노리는 킹메이커들 ⑦김경수 진영)보수 심장부 PK서 세몰이 확대…드루킹 재판 등 변수
보수텃밭서 당선돼 기반다져…소수 불과한 원내 우군 늘어날까
입력 : 2019-11-12 07:00:00 수정 : 2019-11-12 07: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차기 대선주자 중 롤러코스터를 타는 이는 김경수 경남지사다. 비수도권 지역의 초선 의원 출신에 초선 도지사임에도 '친문'에겐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 반면 '드루킹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연말 항소심 선고가 예정됐다. 정치적 향배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마당이지만, 내년 총선에서 친김(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얼마나 국회로 입성할 것인지는 여전히 관심사다. 친김은 김 지사의 무죄를 확신하는 한편 부산·경남(PK)에서 당선돼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김 지사의 도정을 지원하겠다고 벼른다.

PK 여권 후보 국회 입성 땐  천군만마
 
김 지사가 현역 경남도백이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덕에 PK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는 직간접적으로 친김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권민호(창원 성산)·김기운(창원 의창)·문상모(거제)·박남현(창원 마산합포)·서소연(진주을) 지역위원장 등이 최근 김 지사와 접점을 넓혀가는 인물들이다. 그 외에 권문상(산청·함양·거창·합천)·김헌규(진주갑)·하귀남(창원 마산회원)·황기철(창원 진해) 지역위원장도 출마할 것으로 관측됐다. 도청 인사로는 박성호 행정부지사의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10월2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김경수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청와대 출신인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의 경남 양산갑 출마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 1월 청와대에 사직서를 내고 줄곧 지역구 관리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는 17대 총선부터 20대까지 이곳에 도전했으나 모두 졌다. 김 지사와 송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때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공히 '문 대통령의 남자'로 불린다. 단 송 전 비서관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어서 실제 출마는 장담키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김정호·민홍철 등이 원내 우군 
 
현역 중엔 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민홍철(김해갑) 의원이 친김으로 꼽힌다. 초선인 김 의원은 1984년 부산대 재학 중 민주화운동으로 구속됐다가 변론을 맡은 노무현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노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함께 재야운동을 했고,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한 후 청와대에서 일하다가 노 전 대통령 퇴임 후엔 봉하마을로 낙향했다. 지난해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고자 의원직을 사퇴하자 그의 지역구를 승계해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국회 입성 후 김 지사가 쓰던 의원회관 사무실도 물려받았다.
 
2018년 6월14일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정호 위원이 함께 했다. 사진/뉴시스
 
민 의원은 육군 법무관 출신의 예비역 준장으로, 참여정부와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민주당 경상남도당 위원장을 지내며 지난해 지방선거 때 김 지사의 당선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김해 표밭관리에 매우 공을 들여서 19·20대에 거푸 당선, 이 지역을 민주당 텃밭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드루킹재판·정권심판론 극복과제 
 
역대 대통령이 영남에서만 배출된 건 아니다. 하지만 영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대선주자가 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내년 총선 때 PK의 민주당 후보가 얼마나 당선되는지가 김 지사의 정치적 명운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현재 PK에선 여권에 대한 지지보다 성토가 강하다. 민생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동시에 김 지사는 드루킹 사건에 연루,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고 항소한 상태다. 악재의 연속이다.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탓에 친김 후보들도 같은 맥락으로 공세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PK에 출마할 여권 후보들의 당락은 지역경제 살리기 공약을 통해 친문을 중심으로한 이 지역 민심을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에 달렸다. 정치권에선 친김 후보들이 총선 때 조선업 경기회복 대책과 일자리창출 전략, 동남권 신공항 착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 것이라고 관측한다. 이를 통해 문재인정부 국정운영과 경남도정 성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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