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디지털·글로벌 강화 속도낸다
미래에셋대우·유안타증권 등 글로벌 사업 조직 신설
대형·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도 디지털 경쟁력 제고 속도
입력 : 2019-11-08 01:00:00 수정 : 2019-11-08 0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해외사업과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인 증권사들이 최근 잇따라 조직을 개편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비롯해 유안타증권 등 중형 증권사들은 글로벌·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 등을 실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8월 자산관리(WM) 영업부문과 고객솔루션본부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지 3개월 만에 추가 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개편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외투자자 대상 해외주식 세일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원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One-Asia Equity Sales)' 조직을 신설했다.
 
원 아시아 에쿼티 세일즈는 해외법인의 브로커리지 데스크를 통합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를 통해 홍콩과 베트남 등 아시아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상품에 대한 세일즈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유안타증권도 지난달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본부를 신설하고 해외투자 관련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디지털 담당 조직의 사무실을 한 곳으로 옮기고 사무공간도 사업 특성에 맞춰 탈바꿈시켰다. 디지털인텔리전스(DI) 담당과 디지털채널(DC) 본부 산하 7개 부서의 사무실을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강남N타워로 옮겼다. 특히 부서별 공간과 전산기기 사용 등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아 관련 부서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도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디지털 혁신 관련 구체적인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하기 위해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전환 과제를 추진 중인 하나금융투자도 올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와 챗봇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디지털과 해외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비해 미흡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초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투자산업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IB 중 상당수는 이미 지난 2016년께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이를 이행 중이지만 국내 금융투자회사는 디지털 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디지털을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요 사업전략 중 하나로 내세웠지만 은행이나 핀테크업체 등에 비해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글로벌 증권사들이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 해외 비즈니스에서도 성과를 거두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만큼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본격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해외사업을 비롯해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거나 근무환경 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본사 전경. 사진/각사, 뉴시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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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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