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라크서 수주 광폭행보
제2거점화 수익성 개선 기대…추가 수주 가능성도
입력 : 2019-11-06 14:24:07 수정 : 2019-11-06 14:24:07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이 이라크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올해 이라크에서만 4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회사는 이라크를 나이지리아에 이어 제2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같은 거점 확보로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매각을 위한 선결 과제를 이라크에서 풀어나가려는 모습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라크에서 총 4건의 사업을 확보했다. 방파제 추가 공사와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 신항만 진입도로 공사,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 등이다. 모두 이라크 정부가 추진 중인 알 포 신항만 기반시설 공사의 일부로, 누적 계약금액은 약 4억6000만달러(약 5500억원)다. 
 
이라크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건 아니지만 이 같은 후속 공사 연속 수주는 대우건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공사에 투입한 장비와 인력을 후속 현장에서도 활용하면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기존 협력업체와 계약을 이어가면서 대금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거점 국가에서는 원가를 낮추기가 용이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신항만 공사와 같은 토목 분야의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상반기 기준 토목 분야에서 영업손실이 680억원 발생했다. 상반기 토목 매출 6776억원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플랜트 분야의 매출 대비 영업손실액 비중보다 높은 편이다. 플랜트 손실은 156억원으로 매출액 7616억원의 2%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이 이라크 사업으로 토목 분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이라크를 제2의 거점으로 만들면서 신항만 후속 공사뿐 아니라 향후 이 지역에서 나오는 발주 물량을 대우건설이 확보할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의 지반 상황이나 기후, 습도와 같은 작업 환경과 발주처 성향 등 현지 이해도가 높아져 노하우가 쌓이고 수주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이라크에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이미지/대우건설
 
국내 대형 건설사가 진행 중인 해외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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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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