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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주요국 금리↑주가↓…변동성 확대
한국은행, 2019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2019-10-13 12:00:00 2019-10-13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9월 중순이후 국제금융시장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변화와 주요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10월 들어서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합의 관련 진전 기대 등이 엇갈리며 금리와 주가가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주요 선진국 금리는 상승한 반면 주가는 상승하다가 10월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채금리(10년물)은 8월 말 1.50%에서 지난 10일 기준 1.67%를 기록하며 0.17%p 올랐다. 독일의 국채 10년물 금리는 0.23%p, 영국은 0.11%p, 일본은 0.07%p 상승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피습 사건에 따른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 개시 등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 반전했다. 그러나 10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부분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며 다시 상승했다. 이에 여타 선진국도 미국에 동조화돼 등락하다가 독일 및 영국은 브렉시트 합의 기대 영향으로 상승했다. 
 
선진국 주가는 상승하다가 10월 들어 하락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선진국지수는 지난 8월에 비해 0.5% 올랐다. 
 
미국의 다우산업지수(DJIA)는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상승하다가 10월 들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8월 49.1에서 9월 47.8로 10년만에 최저를 기록하고, 비제조업지수는 8월 56.4에서 9월 52.6으로 16.8월 이후 최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경제지표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반락(0.4% 증가)했다. 
 
일본은 닛케이지수는 엔화 약세 전환, 일본의 미국산 농산물 관세 인하,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잠정면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미·일 무역협상 타결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감소되며 큰 폭으로 상승(4.1% 증가)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196.2원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 기대 변화에 따라 등락하는 가운데 지난 8월말 대비(1211.2원)로 소폭 하락했다. 
 
9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0.31로 전월(0.41)에 비해 대체로 축소됐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 등을 반영해 8월 -1.06%에서 9월 -1.11%, 지난 10일 기준 -1.01%로 상승했다. 그중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 금리 상승,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등으로 8월(0.21)보다 10일(0.34)로 0.13%p 올랐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소폭(3억3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자금은 전월에 이어 유출되었으나 미·중 무역협상 기대변화 등을 반영해 유출규모는 축소됐다. 채권자금은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전월에 이어 유입이 지속됐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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