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새 대표 선임 후 본격적 자본확충 추진
최원진 신임 대표 11일 업무 개시…이달 내 유상증자 마무리
입력 : 2019-10-13 12:00:00 수정 : 2019-10-13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최원진(사진) JKL파트너스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이후 본격적인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손보는 우선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이달 내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롯데손해보험
13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3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이달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납입일은 오는 18일이다.
 
이는 앞서 재무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밑돌면서 당국의 건전성 개선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40.8%에 그쳤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으로 규정하고 금감원 권고치는 150%다.
 
채권 만기도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2년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채권이 오는 12월 만기된다. 이어 롯데손보는 2020년 11월(400억원), 2026년(680억원) 등 후순위 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후순위채권의 경우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내려가면 매년 20%씩 자기자본에서 차감된다. 롯데손보의 경우 매년 100억~150억원씩 자기자본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여기에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롯데손보는 과거 대주주였던 호텔롯데도 참여한다. 이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 관리 등을 위해 롯데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는 기준일 현재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기준 주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이뤄지는 '시가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가발행은 일반적인 유상증자가 시가대비 할인된 주가를 기준으로 '할인발행'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분 희석을 막을 수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새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추진하면서도 과거 대주주인 롯데그룹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발행이 아닌 시가발행으로 호텔롯데 지분을 보장해주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롯데손보의 경우 향후 IFRS17 도입과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확충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정례회의에서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열고 승인했다. JKL파트너스의 롯데손보 지분은 53.49%며, 호텔롯데 등 롯데측이 보유한 지분은 5%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변경을 승인받은 롯데손해보험이 유상증자 등 본격적인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롯데손보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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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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