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3위 은행인 농업은행이 중국과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첫 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농업은행이 홍콩증권거래소와 중국감독위원회에 상장신청 접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워치는 기업공개(IPO) 규모가 200억~30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06년 220억달러 규모로 상장된 중국공상은행의 기록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상장시기는 오는 7월쯤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5년 교통은행의 상장과 함께 본격화된 중국 국유은행 개혁이 농업은행의 상장으로 일단락 짓게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농업은행은 개혁 전 농촌과 농민을 대상으로 저축계좌를 개설한 탓에 각 지역마다 지점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부실채권 비율도 가장 높아 중국 은행 개혁의 뜨거운 감자였기 때문이다.
농업은행은 중국 4대 국영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상장하지 않은 은행으로, 지난 2008년 정부로부터 190억 달러의 자금을 수혈받는 등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거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농업은행의 기업공개(IPO)가 국내증시에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농업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IPO를 준비하면서 재무제표 개선과 부실채권 문제 등으로 번번이 무산됐지만, 실적개선과 정부의 은행 자기자본비율 확대 추진 등으로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외국인이 IPO에 대거 참여할 경우 외국인의 매수가 많았던 국내의 은행·금융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농업은행 뿐 아니라 하반기에 광대은행, 중경은행, 항주은행, 하문국제은행 등 15개 이상 상업은행이 IPO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IPO 외에도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대출증가에 따른 은행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기자본비율(BIS)을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중국의 은행들이 잇따라 증자방안을 내놓고 있다"며 "이 역시 국내에 수급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광대은행(China Everbright Bank) 역시 오는 7월 이전에 농업은행보다 먼저 상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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