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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청춘단부터 계속장려금까지 지원책 '각양각색'
노인 3명중 2명 일하기 원해…내년 3조투입 13만개 일자리 창출
2019-10-09 18:00:00 2019-10-09 18: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노인 일자리가 확산되고 일하는 노인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한 편이다. 노인 3명중 2명이 '일자리'를 원하지만 공급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년 예산에 3조원을 투입해 노인일자리를 13만개 늘리고, 다양한 이색 일자리 마련에 집중하는 이유다.
 
정부는 내년 노인일자리를 올해보다 13만개 많은 74만개를 창출키로 했다. 사진/뉴시스
 
9일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노인일자리는 올해보다 13만개 많은 74만개가 창출된다. 예산은 29000억원이다. 무엇보다 일자리 질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좀 더 정규 일자리에 가깝게 근로시간과 급여, 계약기간 등을 바꾸는 것이다. 이에 노인일자리 사업에서 월 60시간 일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를 지금보다 85% 늘린다. 또 가장 많이 공급되는 유형인 '공익형 일자리'의 근로 기간은 현 9개월에서 12개월로 획대된다.
 
고령자를 직접 채용하는 민간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고령자 적합 직종에서 다수의 고령자를 근로자로 직접 고용하는 기업에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하는 식이다. 또 내년부터 60세 이상 근로자를 채용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분기별 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에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명목으로 예산을 2956000만원을 책정한 것이다.
 
직접일자리 뿐 아니라 간접일자리 지원도 확대한다. 전문성을 가진 노인들이 퇴직 후 신속하게 재취업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훈련·취업알선 등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와 연계해 재취업을 돕도록 '생애 경력 설계서비스'를 올해 3만 명에서 20215만 명까지 확대한다. 노인일자리에 대한 긍정인식 확산을 위해 노인일자리 청춘단도 발족했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 양산 확대에 힘을 쏟는 데는 일하기 원하는 노인이 늘고 있어서다. 55~79세 고령자 10명 중 7명 가량이 앞으로도 취업을 원하고 있었다. 실제 통계청의 '2019 고령자 통계'를 보면 노인이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4.9%로 전년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비율은 201561.2% 이후 4년 연속 상승세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인구 증가와 맞물려 노인일자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양적 일자리 뿐 아니라 질적 일자리를 확대해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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