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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광화문집회, 한줌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 기 눌러"
"민심 임계점 넘어…조국 퇴진 넘어 정권 퇴진으로 불 옮겨 붙어"
2019-10-04 09:58:36 2019-10-04 09:58:3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서초동 200만 선동을 판판히 깨부수고 한 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광화문 앞에서 시작해 세종대로 사거리를 지나 서울시청 광장과 대한문 앞을 넘어서 숭례문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은 그야말로 ‘상식’과 ‘정의’의 물결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며 "조국 퇴진을 넘어 정권 퇴진으로 불이 옮겨 붙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서초동 범법자 비호 집회 이후 여당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했나. 가당치도 않은 200만명 운운하며 민심을 왜곡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적고 많음은 본질이 아니라고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퇴진 집회가 있으면 직접 나온다고 하더니 정작 청와대는 공포의 충격 속에 빠졌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대국민 명예훼손을 한다"며 "뭐 눈에는 뭐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광화문집회는) 지난 87년 넥타이부대를 연상케 하는 정의와 합리를 향한 지극한 평범한 시민들의 외침"이라며 "그동안 움직이지 않던 중도우파 시민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의와 진실"이라며 "1987년 민주화는 국민들의 분노로 가능했다. 국민을 분노 속에 몰아넣지 마시라. 이제 민심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조사와 관련해선 "검찰은 왜 정 교수를 긴급체포하지 않고 귀가시켜 공범들과 말 맞출 시간을 주느냐"며 "황제조퇴까지 시켜주는 파격적인 예우"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에 대한 영장청구가 늦어지는 건 증거인멸 시간을 주는 것 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원내지도부 인사들과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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