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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건강 이유로 8시간 조사 후 귀가
검찰, 추후 재출석 통보
2019-10-03 17:52:09 2019-10-03 17:52:09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에 출석해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경심 교수가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해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하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추후 다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쯤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 중단 후 오후 5시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자녀의 입시 의혹 외에도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는 사학법인 웅동학원, 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등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정 교수를 딸의 입시와 관련한 사문서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불구속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정 교수가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해 동양대 총장 명의로 기재된 표창장 문안을 만들고, 딸의 이름 옆에 총장 직인을 임의로 날인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정 교수가 보유하던 동양대 총장 상장을 스캔한 후 오려내 다른 파일로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검찰은 기소한 사문서위조 외에도 위조사문서행사,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정 교수에 대해 별개의 혐의도 수사 중이다. 또 한 증권사 직원 김모씨에게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김씨에게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증거물 조작을 막기 위해 원본을 보존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를 증거인멸 시도로 의심하고 있다.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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