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 ‘꽃남’식 학원물의 시대는 끝났다(종합)
김상협 PD “’어하루’ 기존 하이틴 로맨스 액자식 재구성…차별점 확실히 있다”
김혜윤 “인생의 주인공 내가 아님에 절망하면서도 극복하는 캐릭터가 매력적”
입력 : 2019-10-02 16:41:25 수정 : 2019-10-02 17:25:24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원작은 ‘비밀’입니다. 기존의 뻔한 하이틴 로맨스 세계관을 액자식으로 재구성해서, 뻔하지 않으면서도 풋풋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뻔하지 않고 궁금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김상협 PD)
 
잊을 만하니 또 브라운관에 하이틴 로맨스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기존의 클리셰를 유쾌하게 비틀었다. 원작의 재미는 고스란히 살리면서, 드라마적 서사 또한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까.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 사진/MBC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상협 PD, 김혜윤, 로운, 이재욱, 이나은, 정건주, 김영대, 이태리가 참석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시즌1 연재 당시부터 김상협 PD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입 PD 시절부터 로맨스를 하고 싶었다는 그는 비로소 꿈을 이뤘다며 웃었다.
 
“작년 여름 이 웹툰을 보고 마음을 뺏겼습니다. 이 웹툰이 가진 세계관, 캐릭터들을 드라마화 시켰을 때 나올 수 있는 상황들이 저절로 상상됐습니다. 그 이후 이 드라마를 통해 만들어야 할 이야기와 정서에 공감했습니다. 시즌1 당시에 다음 측으로부터 판권을 구입했고, 드라마 제작에 대한 각색 시도에 대해 너그러이 허락해 주셨습니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 사진/MBC

‘어칠월’과 다른 ‘어하루’, 감성은 비슷하지만 디테일은 다르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어쩌다 발견한 칠월’을 각색했다. 제목에서 캐릭터 하루를 언급한 만큼, 하루는 원작과 달리 초반부터 메인으로 끌어오게 되는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한다. PD는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하루의 미스터리한 정체”라고 설명했다. 로운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하루에 매력을 느꼈다고.
 
“사실 이번 드라마 오디션과 미팅을 5~6번 정도 했습니다. 초반에는 백경 역을 맡기로 했는데, 시나리오를 읽다 보니까 하루에 더 매력이 가더라고요. 아무런 설명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하루가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그 누구도 하루를 대신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다행스럽게도 저의 작은 기회를 보셔서 저의 역을 바꿔주셨습니다.” (로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 사진/MBC

클리셰 범벅의 청춘 드라마? 반전의 반전을 꾀하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소개를 보면 저절로 뻔한 스토리가 떠오른다. 부잣집 가문들과 잘 나가는 꽃미남 무리, 서사가 있는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건 ‘꽃보다 남자’, ‘상속자들’에서도 흔히 보아온 모습이다. 아무리 클리셰를 미러링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16부작까지 이끌어갈 수 있는 새로움이 있을까? 이에 김상협 PD는 “우리의 드라마는 로맨스 하이틴보다는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서사에 가깝다”고 확답했다. 
 
“일단 ‘어쩌다 발견한 하루’라는 드라마는 예전의 하이틴 로맨스의 ‘꽃보다 남자’와 같은 세계관을 액자식으로 다시 한 번,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바라본다는 점이 재밌는 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은단오의 관점에서 드라마를 유추하고, 말하는대로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되는데, 그 허무맹랑한 시점을 통해 드라마의 시선이 다시 한 번 필터링되기 때문에 기존에 보셨던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있을 것입니다. 또 에피소드 형태의 전개와 각 캐릭터들의 비밀스러운 사정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김 PD)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 사진/MBC
 
극중 A3(어메이징 3)로 등장하는 오남주, 이도화, 진미채도 마찬가지다. 진미채 역을 맡은 이태리는 극중 모든 스토리를 알고, 만화 속 설정(제4의 벽)을 깨부수는, 그야말로 '어하루 속 데드풀' 같은 캐릭터다. 나이도, 본명도 베일에 싸여진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감초 역을 톡톡히 보여줄 예정이다.
 
“언뜻 봤을 때는 ‘꽃남’이나 ‘상속자들’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저희 캐릭터 본연의 성격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는데요. 전형적인 캐릭터성과는 다를 ㄳ입니다. 또 이 드라마에서는 만화적 요소와 현실적인 요소, 이렇게 두 가지의 면모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하이틴 드라마보다 조금 더 입체적으로 전개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태리)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에 신선한 하이틴 열풍을 몰고 올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오늘(2일) 저녁 8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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