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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제자리걸음'
내년 실적 개선 전망…"비중 확대 고려"
2019-10-02 14:00:00 2019-10-02 14: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전자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주가가 저점 수준이고 내년 상반기 실적 성장도 전망되지만 항상 하반기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6만5000~6만7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낮다는 분석이 쏟아지면서 지난 8월16일 기록한 신저가 5만8500원과 비교해 저점이 높아졌지만 하루씩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모습이다.
 
LG전자가 매년 하반기에 실적이 부진한 상저하고의 이익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연간 실적에 대한 확신도 부족한 영향으로 보인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 밸류에이션 지표가 낮은 수준에도 큰 주목을 못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두드러지기 위해서는 4분기 영업이익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5970억원, 3200억원 정도로 1분기 9000억원, 2분기 6500억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공기청정기와 건조기를 중심으로 가전이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OLED TV 시장 확대 등으로 TV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영업이익도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내년 영업이익 증가에 맞춰 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는 실적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특징이 있는데 4분기 이익 저점을 예상해도 변동성이 존재한다"며 "내년 1분기 실적 회복이 가시화할 때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주가 상승도 본격화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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