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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 27일 개막…백제로 시간여행
동명제·뮤지컬·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백제 체험 마을도 꾸며져
2019-09-24 14:19:32 2019-09-24 14:19:3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이번 주말 서울시 송파구가 2000년 전 백제시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변한다. 
 
송파구는 오는 27~29일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일대에서 제19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는 '백지의 건국, 2000년 고도 서울을 열다'를 주제로 백제 건국을 집중 조명한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송파에 처음 뿌리를 내린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축제로, 송파에 도읍을 두었던 한성 도읍기가 최대 전성기를 누렸던 점에 착안해 1994년부터 개최해왔다. 
 
축제를 하루 앞둔 26일 저녁 7시에는 석촌동 고분군에서 '동명제'가 열린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례 의식이다. 올해는 송파구 주민예술단체인 '70만송파뮤지컬메이킹'이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근초고왕, 위례에서 백제를 꽃피우다'가 준비됐다. 
 
다음날인 27일에는 혼불채화식과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오후 3시 한성 도읍기의 대표 유적인 풍납 백제문화공원에서 혼불을 채화해 개막식 주제공연장으로 봉송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저녁 7시 개막식에는 가수 소향과 비보이 등이 출연하고, 주제공연인 국악뮤지컬 '한성백제의 터'가 무대에 오른다. 
 
28일에는 주민들이 축제 전면에 나선다. '한마음 어울마당'과 '전국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가 열린다.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과 특별공연 등도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한성백제 역사문화 거리행렬'이 대미를 장식한다.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잠실역 사거리~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까지 1.5km 구간을 지나가며 총 800여명이 백제시대의 다양한 복장을 선보인다. 오후 7시 폐막식에선 장윤정, 김범수의 축하 공연과 불꽃놀이로 일정이 마무리된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올림픽공원 평하의광장에는 '한성백제 체험 마을'이 꾸며진다. 마을 입구의 성문과 성벽부터 관아, 서당, 주막, 병영 등을 설치해 백제 시대를 재현한다. 몽촌해자 수변무대에서는 축제 내내 음악회가 이어진다. 30여개팀이 다양한 공연을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선보인다. 먹거리장터에서는 한성백제 시대의 음식을 재현한 백제차림상 등 20여개 먹거리 부스가 운영된다. 
 
구는 내년부터는 가칭 '大백제문화제'라는 이름으로 부여·공주·익산·하남 등 백제문화권 지방자치단체 간 MOU를 체결하고 협력사업을 발굴하면서 본격 교류를 시작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성백제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 시켜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와 그 중심에 있던 송파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성백제문화제' 혼불채화식 모습. 사진/송파구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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