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반하다’, 사랑에 빠진 커플들의 하모니 보여준다(종합)
제작진 "노래 실력으로 평가하지 않는다…오로지 남녀간의 케미로 결정된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어 '역수입'된 포맷…한국적 정서를 추가했다
입력 : 2019-09-19 17:52:13 수정 : 2019-09-19 17:52:13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저희 프로그램은 일반 연애 리얼리티와는 다릅니다. 처음부터 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라는 장치를 가지고 두 남녀가 어떻게 이끌리게 되는지, 노래 하나로 어떤 케미를 만들 수 있는지를 관건으로 잡았습니다. 보시는 분들도 두 손 모아 응원하게 되고, 청춘 시절 느꼈던 풋풋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원형 CP)
 
얼굴도, 나이도, 스펙도 보지 않는다. 오로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나의 짝을 찾는, 전무후무한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바로 ‘노래의 반하다’가 바로 그 주인공. XtvN '노래에 반하다'는 러브 듀엣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얼굴을 모른 채 목소리만으로 교감하던 남녀가 듀엣 공연에서 처음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최고의 커플을 가린다.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XtvN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이원형 CP, 박주미 PD를 포함해 가수 윤상, 성시경, 거미, 규현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진과 패널들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XtvN '노래에 반하다'. 사진/CJ E&M

노래보다는 리얼리티에, 한국 감성에 맞춘 ‘역수입 포맷’
 
이원형 CP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사랑받았던 오리지널 프로그램의 제목은 ‘LOVE AT FRIST SONG’이었다. 이 제목을 한국적인 감성으로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 ‘노래에 반하다’라는 제목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는 한국에서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다른 느낌이라 국내에서 저어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베트남에서 편성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거기서 히트를 치게 되며 거꾸로 국내에서도 제작이 가능해지게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OVE AT FRIST SONG’은 지난 2017년 CJ E&M이 자체 개발했다. 이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판권을 구입, 정규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방송 이후 현지에서는 프로그램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이를 본 국내 방송사에서도 국내 제작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게 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미국의 한 방송사에서는 존 레전드와 함께 개발을 확정 지었고, 이외에도 호주, 덴마크,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 다수의 해외에서도 해당 포맷을 토대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 논의 중이다. 그만큼 ‘노래에 반하다’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신선한 재미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다.
 
하지만 모든 포맷이 원 프로그램과 같지는 않다. 한국의 정서에 맞게끔 새로 수정한 부분들이 있다. 박주미 PD는 “베트남에서 방영할 당시에는 무대에 조금 더 초점을 뒀다. 하지만 한국적 정서를 살리기 위해서는 리얼리티에 초점을 뒀다”며 “무대에 서는 남녀가 서로의 모습을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궁금증을 키우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커플들은 첫 무대를 성공한 뒤에는 합숙 훈련이나 서로 간의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리얼리티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XtvN '노래에 반하다'. 사진/CJ E&M

노래는 무조건 실력? ‘노래에 반하다’는 본능이 먼저
 
‘노래에 반하다’ 패널과 MC는 모두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해주는 뛰어난 뮤지션들이다. 윤상을 포함해 거미, 성시경, 규현까지 합친 이 조합은 어느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입을 모아 “노래 실력만을 보고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윤상은 “녹화 초반에는 저도 노래 실력을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고 남녀가 등장하는데, 내 안에 있는 뇌파본능이 깨어난다. 보시는 시청자들도 그럴 것”이라며 “실력을 따지는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저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라는 감정이 솟구친다”며 “녹화를 끝내고 왜 내가 남의 커플 무대에 이렇게 깊이 빠져들었을까 자괴감이 들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도 마찬가지였다. “듀엣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매너가 중요하다. 상대가 노래를 부를 때 떨고 있으면 케어해주는 게 중요하다. 혼자만 잘 하려고 한다던가, 서로 너무 떨어서 호흡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에는 통과를 시키지 않았다”고 답했다. “우리가 두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요점이었다.
 
거미는 두 사람의 감정을 제3자가 판단하는 것에 있어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방청객 분들이 먼저 심사를 하고, 200점 중 100점이 되면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서로 누르는 타이밍이 다 다르다. 나 또한 녹화를 하며 ‘100이 너무 빨리 채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저도 결국 같은 마음을 느꼈을 때 버튼을 눌렀다. 이 프로그램에 있어서 거짓으로 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XtvN '노래에 반하다'. 사진/CJ E&M

일반인 선정, ‘논란’의 여지없도록 칼 빼 들었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출연하게 될 때 가장 먼저 걱정이 드는 부분은 일반인들의 과거 논란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때다. 이에 대해 ‘노래에 반하다’ 제작진들은 “철저하게 엄선된 사람들만 프로그램에 출연하도록 했다”고 단언했다. 논란의 여지가 없을 것이란 자신감이 드러났다.
 
박주미 PD는 “먼저 신청자를 받기 전 면접을 봤는데, 가장 첫번째 질문은 ‘노래를 잘 하세요?’가 아니라 ‘정말 사랑이 하고 싶으세요?’였다. 정말 간절하게 사랑이 하고 싶으신 분들을 뽑았다”며 “노래를 조금 못하더라도, 사랑을 시작하면 그 노래가 정말 좋고 아름답게 들린다. 선정 기준은 정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남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여기에서 끝내지 않았다. 일반인들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해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했다. 박주미 PD는 “출연자를 선정하는 것에 있어서 3개월 정도가 소모됐는데, 그만큼 일반인 출연자들의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며 “4차 심층 면접까지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XtvN '노래에 반하다'. 사진/CJ E&M

최고의 커플은, 윤상의 노래를 받는다
 
‘노래의 반하다’라는 프로그램은 기획 의도는 좋지만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 바로 상금 유무에 관한 것이다. 최고의 커플을 뽑는 만큼, 그 커플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 제작진들은 “상금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었다. 바로 윤상의 노래를 직접 선물받는 것이다. 윤상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정말로 듀엣곡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로 기쁜 마음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녹화할 때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 되새기며 멋진 노래를 만들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XtvN '노래에 반하다'는 오는 20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된다.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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