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 못할' 서울 아파트 거래 회복세
규제 약발 다했나…관망 수요, 집값 바닥론에 움직여
입력 : 2019-09-19 14:41:35 수정 : 2019-09-19 14:41:3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추락한 서울 부동산 거래량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 하반기 문을 연 7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0여건 늘었다. 매매가 실종되며 얼어붙었던 시장 경기가 풀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매매 수요가 살아난 요인이 집값 바닥론과 무관치 않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7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8468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된 7029건보다 1439건 많은 수치다. 7월 아파트 거래가 이달까지 집계되는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많아진 건 6월부터다. 지난 6월에는 6921건이 거래됐는데 지난해 동기 거래량과 비교해 1682건 늘었다. 두 달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거래량이 2000건에 못 미치던 연초와 비교하면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과 7월의 거래량이 예년보다 적어 올해에 기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연초와 비교해 거래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지난 6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하며 부상한 ‘집값 바닥론’이 매수 세력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매도자와 줄다리기 하던 수요자들이 서울 전체 집값 상승폭이 커지기 전에 매물을 선점하려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 검토 발표 이후 증폭된 공급 감소 우려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매매 시장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1.50%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도 시중에 유동성을 늘려 매매 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줄다리기에서 매도자가 유리해지면서 매물은 줄고 호가는 오르는 상황이다. 조금씩 오르는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16일 기준 12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거래 심리 회복세는 연내까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거나 소폭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부동산 시장을 띄울 상승 변수와 하강 변수가 혼재해 현 단계에서 거래량이 급변하기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남은 기간 매매 거래량이 눈에 띄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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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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